“나도 꽂아줘, 쯔양 2억 뜯자” 구제역·전국진·카라큘라 조직적 범죄 모의→구속기소

이슬기 2024. 8. 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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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쯔양(본명 박정원)을 상대로 공갈 및 공갈방조 등의 범행을 저지른 유튜버들이 범죄 수법과 갈취 금액 등을 서로 공유하거나 조언하는 등 범행을 모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은 구제역에게 "쯔양에 관한 폭로 영상을 올리기보다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것이 이익"이라는 취지로 공갈을 권유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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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라큘라, 쯔양, 구제역 채널

[뉴스엔 이슬기 기자]

유튜브 쯔양(본명 박정원)을 상대로 공갈 및 공갈방조 등의 범행을 저지른 유튜버들이 범죄 수법과 갈취 금액 등을 서로 공유하거나 조언하는 등 범행을 모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지검 형사2부(정현승 부장검사)와 형사5부(천대원 부장검사)는 14일 유튜버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를 공갈 등 혐의로, 카라큘라를 공갈 방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카라큘라와 마찬가지 혐의를 받는 크로커다일은 불구속 기소했다.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는 지난해 2월 쯔양에게 “네 탈세,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 돈을 주면 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겁줘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은 구제역에게 “쯔양에 관한 폭로 영상을 올리기보다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것이 이익”이라는 취지로 공갈을 권유한 혐의다.

검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들이 쯔양을 두고 주고받은 ‘공갈 모의’ 대화가 적나라하게 담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과 통화 주요 내용 등을 공개했다.

이들은 “나도 돈 좀 받게 동생 좀 꽂아주십쇼. 형님 혼자 드시지 마시고”라며 공갈에 함께하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가 하면 “네가 쯔양 영상 올려서 조회수 터지면 얼마나 번다고”라거나 “일단 영상을 대충 만들어서 쯔양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다” 는 등의 조언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이거 2억은 받아야 될 것 같은데”라거나 “그냥 한 3000(만원) 받아”라며 공갈 액수를 조율해주는 내용도 포함됐다.

검찰은 이들이 "쯔양과 관련한 제보 내용으로 사이버불링(온라인 상 집단 괴롭힘)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켜 유튜브 본사로부터 제재받거나, 사회적 비판을 받는 것보다 개인적으로 접촉해 돈을 받는 것이 이익"이라는 의견까지 주고받았다는 점 등에서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공모했다고 봤다.

한편 검찰은 쯔양에 대한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지난 2일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된 최모 변호사에 대해서는 보완수사를 거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업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를 추가해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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