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유 있는 건축' 첫방…新 인문학 토크쇼 탄생 호평
MBC '이유 있는 건축'이 유익함과 재미를 다 잡은 건축 이야기와 출연자 6인의 신선한 조합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전날(14일) 밤 9시 MBC '시간을 초월한 공간 이야기 - 이유 있는 건축'(이하 ‘이유 있는 건축’)이 첫 방송 됐다. '이유 있는 건축'은 도시와 건물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읽어내는 건축가 유현준, 자칭타칭 트민남(트렌드에 민감한 남자) 전현무, 숨은 건축 찐팬 홍진경, 한국 영화계 대표 미술 감독 조화성, 아나운서 박선영, 경제학과 교수 박정호 6인의 건축 여행자들이 각 지역의 건축을 통해 역사, 문화, 예술 등 장르를 뛰어넘는 이야기를 하는 건축 토크쇼다.
전날(14일) 첫 방송에서 '이유 있는 건축'의 첫 번째 여행지로는 ‘경기도 수원’이 공개됐다. 수원은 세계 유산인 수원화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근대 건축물, 요즘 뜨는 행리단길까지 한데 어우러져 시간을 초월한 도시로 떠오르는 곳이다. 특히 지역성이 높아 경기도에서도 아주 특색있는 장소로 손꼽힌다.
이날 건축 여행자들은 ‘수원’에 다녀온 저마다의 소감을 전했다. 건축가 유현준은 “수원의 모든 공간에서 로컬리티를 느낄 수 있었다”며 “특히 근현대 건축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고, 전현무 또한 이에 동감하며 “수원은 이탈리아 같다. 옛것과 현대 것이 공존해 흥분을 일으키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화성 감독은 “수많은 영화와 웬만한 사극 드라마는 모두 수원에서 촬영했다”며 미술 감독의 시선에서 수원을 다녀온 소감을 전했다.
건축 여행의 첫 시작에 나선 홍진경은 지어진 지 100년 된 가옥을 방문, 유현준 건축가도 발견하지 못한 ‘히든 스페이스’를 발견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녀는 “이 집에서 특별한 공간을 발견했다”며 한 사진을 공개했는데, 바로 우물마루 밑 옛 피난민을 숨겨준 공간이 있었던 것. 이에 유현준은 “우리나라의 건축은 방수가 중요한데, 바람을 통해 젖은 땅을 빨리 말려야 해서 공간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홍진경은 “그걸 아는 사람이 왜 이 공간을 발견 못 하셨냐”고 타박해 유현준을 진땀 흘리게 했다.
전현무는 과거 수원시청으로 사용됐던 ‘구 수원문화원’을 소개했다. 건물의 사진이 공개되자 패널들은 “건물이 특이하다”, “색깔이 화려하다”며 모두 감탄했다. 이어 전현무는 “유현준 교수님이 이걸 발견하지 못했다면 반성해야 한다”며 구 수원문화원의 곡선으로 된 모서리 사진을 공개했다. 이를 본 유현준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고백하며 몹시 당황해했고 이런 유현준의 새로운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방송 첫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조화성 미술 감독은 수원의 한 복도식 아파트를 소개했다. 독특한 색감과 구조로 영화, 광고의 배경이 되기도 한 이 아파트에서 조화성은 봉준호 감독을 떠올렸고 그 이유에 대해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가 연상되는 공간인 동시에 '설국열차', '마더' 등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좁고 긴 복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현준은 같은 복도를 보고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복도 끝의 집에 화분이 많이 놓여 있는 걸 발견 “이곳이 가장 프라이버시가 좋은 집”일 거로 추측했다. 이어 “이동하는 사람이 없으니, 화분을 많이 내놓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한국 아파트의 특징, 세계 최초의 주상복합 ‘유니테 다비타시옹’ 등 아파트에 대한 흥미진진한 건축 토크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건축 이야기가 이렇게 재밌는지 몰랐다”, “건축을 통해 모든 이야기가 가능하구나”,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이유 있는 건축 첫 번째 여행지로 소개된 수원에 대해서는 “수원에 이런 건축 여행지가 있는지 몰랐다”, “한 번 가봐야겠다”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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