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 2Q 실적 마감, 주가 어땠나?… 실적·주가 다잡은 '이 종목'

서진욱 기자 2024. 8. 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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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마켓]2Q 실적시즌 마감, 게임주 주가 추이 분석
[편집자주] 미래를 이끄는 테크주의 오늘을 전합니다.

국내 주요 게임주 올해, 8월 등락률. /그래픽=윤선정 기자.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마무리된 가운데 게임주에서는 대장주 크래프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지속적인 실적 성장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다른 게임사들의 경우 주가에 실적 성적표가 그대로 반영되기보다는 최근 주가 흐름까지 연동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역시 대장주' 크래프톤 이달만 주가 13% 급등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은 이달 들어 주가가 12.8% 올랐다.

특히 전날 13% 급등하며 52주 최고가(33만1000원)를 경신한 동시에 2년 반 만에 종가 30만원을 돌파했다. 이날 장 중 33만2500원을 찍으며 하루 만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크래프톤의 상승세를 이끈 원동력은 역대급 실적 성과다. 2분기 매출 7070억원, 영업이익 33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83%, 153% 급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33만~47만원으로 끌어올리면서 적극적인 매수를 권했다.

크래프톤 2024년 주가 추이. /그래픽=이지혜 기자.


넷마블 역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나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하다. 실적 발표 다음 날인 9일 11% 폭락한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넷마블 주가가 10% 넘게 폭락한 건 지난해 9월13일(-12%) 이후 처음이다.

2분기 매출은 7821억원, 영업이익은 111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 늘어났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매출에서는 크래프톤을 뛰어넘었다. 증권가는 크래프톤과 마찬가지로 넷마블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주가 상승을 예상했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주가 추이는 약보합 수준이다.

적자 면한 엔씨 반등, 시프트업 폭락하며 시총 3위 내줘
엔씨소프트 대표작 '리니지M'. /사진=엔씨.

간신히 적자를 면한 엔씨소프트는 반등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5일 52주 최저가(15만6900원)를 찍을 정도로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저가 매수 기회로 받아들여져서다. 이달 주가가 7.2% 올랐다. 당초 증권가에서 영업손실을 전망한 점을 감안하면 소폭 흑자는 나쁘지 않은 성과다. 2분기 매출은 3689억원, 영업이익은 88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16%, 75% 감소했다.

시프트업은 이날 11% 폭락하면서 게임주 시가총액 3위를 엔씨소프트에 다시 내줬다. 시프트업은 지난달 11일 상장 이후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달 들어선 5일 12% 폭락했다가 6일 10%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 이날 폭락은 최근 주가를 끌어올린 실적 발표 재료가 소진되는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프트업은 장 마감 이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652억원, 영업이익 4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 49%씩 급증했다. 하지만 매출 810억원, 영업이익 575억원에 형성된 시장 전망치와 비교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다.

영업손실 규모를 크게 줄인 펄어비스는 상승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전날 5% 오른 데 이어 이날에도 2% 상승률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와 위메이드의 주가 흐름은 나쁘다. 카카오게임즈는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고, 위메이드는 영업손실 규모를 줄이면서 실적에선 엇갈렸지만, 이달 들어 하락세인 점은 동일하다. 카카오게임즈는 4.6%, 위메이드는 14.7% 빠졌다.

올 들어 등락률을 보면 크래프톤이 71.2% 오르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54.2% 올랐다. 반면 위메이드는 47.5% 떨어지며 주가가 반토막 났고, 카카오게임즈와 엔씨소프트는 각각 31.1%, 21.9% 떨어졌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에 대해 "성장이 둔화된 업종 내 종목들 중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은 게 아니라 절대적으로 높다"며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기존 라이브 게임 매출이 빠지지 않고 반등하는데 신작 출시까지 임박했다"고 분석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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