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끝나자 다시 전쟁…올림픽만큼 치열한 '스타 섭외 전쟁' [스프]

2024. 8. 1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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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즐레]

17일간 전 국민을 TV 앞에서 가슴 졸이며 밤잠 설치게 했던 2024 파리올림픽이 끝났다. 48년 만에 최소 인원인 144명의 선수를 파리에 파견하며 당초 금메달 5개 정도를 목표로 삼았던 대한민국은 기대 이상의 선전 속에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최종 획득하며 종합 8위라는 '역대급'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었던 태극전사들의 올림픽 활약은 큰 감동을 자아냈다. 또 탁구 신유빈의 먹방이나 펜싱 오상욱의 다리 찢기, 사격 김예지의 킬러 면모 등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선수 개개인에 대한 글로벌한 관심이 폭발했다.

선수들의 인기는 이들이 과거 출연했던 예능프로그램의 재시청으로 이어졌다. 다섯 살 신유빈이 출연했던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나 오상욱이 소탈한 일상을 공개했던 MBC '나 혼자 산다', 김제덕이 양궁 신동으로 등장했던 SBS '영재발굴단' 등의 과거 영상을 OTT 웨이브를 통해 역주행 시청하는 현상도 발생했다.

파리올림픽이 종료된 지금은, 올림픽 스타를 섭외하기 위한 방송가의 물밑 전쟁이 한창이다. 파리에서의 영광을 안고 금의환향한 태극전사들을 섭외하기 위해 뉴스뿐만 아니라 방송사별 인기 예능프로그램 제작진들이 열을 올리고 있다.

제작진의 섭외 리스트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올림픽 스타는 펜싱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파리올림픽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딴 '뉴(NEW) 어펜져스' 오상욱, 구본길, 박상원, 도경동을 섭외하기 위해 제작진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펜싱 종목이 대회 기간 초반에 있어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이 한국에 돌아온 시기가 빨랐던 만큼, 올림픽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식기 전에 빨리 촬영해 방송까지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또 그동안 다양한 예능에서 출중한 예능감을 선보였던 구본길, '세계 1위' 펜싱 실력에 뛰어난 외모로 글로벌 여심을 사로잡은 오상욱을 필두로, 새로운 '어펜져스'로 합류해 부담감을 떨치고 놀라운 성적을 거둔 박상원, 도경동에 대한 궁금증 등이 방송 소재로 충분히 매력적이다.


'뉴 어펜져스'의 완전체 예능 출연 모습은 지난 1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동상이몽2'는 구본길이 파리올림픽으로 떠나기 전에 아내 박은주 씨와의 부부 일상을 공개했던 프로그램이라, 구본길을 통해 '뉴 어펜져스'의 완전체 출연이 빠르게 이뤄졌다.

이번 '동상이몽2' 방송에는 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의 한국 귀국 현장 모습이 담겼다. 맏형 구본길은 "인기 많으면 형인데 파리에선 상욱이 형(?)만 알아봤다"며 '펜싱 2관왕' 오상욱의 글로벌한 인기를 폭로해 오상욱을 당황케 했다. '결승전 5득점' 도경동은 "한국에 오니 '오상욱과 아이들'에서 조금 바뀌었다"며 수많은 팬과 취재진에 둘러싸인 소감을 재치있게 전해 웃음을 더했다. 또 올림픽 기간 둘째 아들을 출산한 맏형 구본길을 위해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이 준비한 선물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뉴 어펜져스'는 오는 22일 방송되는 ENA 예능 '현무카세'에도 출연해 올림픽 뒷이야기와 함께 훈련 과정의 어려움, 각자의 개인사 등을 솔직하게 고백할 예정이다. 특히 MC 전현무가 역도 캐스터로서 직접 파리에 가서 올림픽을 경험했기에, 유경험자들만이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이야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슈 속 인물들과 깊이 있는 토크를 나누는 콘셉트의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올림픽 스타들의 출연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먼저 14일 방송에 오상욱이 펜싱 국가대표 선수 중 단독으로 출연하고, 불굴의 의지로 한 편의 청춘 드라마를 쓰며 국민들에게 감동의 순간을 안겨준 유도 국가대표팀 6인 허미미, 김하윤, 안바울, 김지수, 이준환, 김민종이 단체로 출연한다.

이후 방송에서도 올림픽 스타들의 출연은 계속된다. 여자 10m 공기 권총 금메달리스트 오예진, 한국 사격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반효진,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등 사격 국가대표 선수들이 '큰 자기' 유재석과 '작은 자기' 조세호를 만난다. 사격 외에 다른 올림픽 스타들의 '유퀴즈' 출연 또한 예정된 것으로 알려져, '유퀴즈'는 당분간 '올림픽 특집' 방송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초로 올림픽 양궁 5개 전 종목을 석권한 양궁 국가대표팀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 남수현, 임시현, 전훈영은 MBC '놀면 뭐하니?' 출연이 예정돼 있다. 높은 집중력으로 금빛 과녁에 명중하던 이들이 유재석을 비롯한 이이경, 주우재, 이미주 등 '놀면 뭐하니?' 멤버들과 만나 어떤 예능 케미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이외에도 SBS '런닝맨', MBC '라디오스타', KBS '1박2일', JTBC '아는형님' 등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인기 예능들이 재미와 감동을 모두 끌어낼 수 있는 올림픽 스타들을 섭외하기 위해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 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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