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 父와 추억 사진 발견 후 먹먹 "어렸을 땐 날 많이 안아줬네"('아빠하고 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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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가 엄마와 둘만의 첫 한강 나들이를 통해 어린 시절 못 나눈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14일 방송된 TV 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손담비 모녀는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둘만의 추억을 만들었다.
앞서 어린 시절 결핍을 호소한 바 있는 손담비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니 추억이 없는 게 한이 된다. 이제라도 엄마와 추억을 만들고 싶다"라고 둘만의 나들이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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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손담비가 엄마와 둘만의 첫 한강 나들이를 통해 어린 시절 못 나눈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14일 방송된 TV 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손담비 모녀는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둘만의 추억을 만들었다.
앞서 어린 시절 결핍을 호소한 바 있는 손담비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니 추억이 없는 게 한이 된다. 이제라도 엄마와 추억을 만들고 싶다"라고 둘만의 나들이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손담비의 엄마는 딸과의 첫 나들이에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하며 꽃단장을 했다. 그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던 손담비는 "어릴 때는 엄마가 화장하는 걸 보고 진짜 예쁘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우리 엄마 왜 이렇게 늙었지'라는 생각이 든다. 엄마가 너무 해맑아서 더 찡하다"라며 먹먹한 감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첫 나들이 장소는 한강공원이었다. 손담비는 "어릴 때 주변 사람들이 아빠, 엄마랑 한강 가는 게 부러웠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손담비의 엄마는 "서울에 산 지 50년이 넘었는데 처음 와본다"라며 들뜬 소감을 전했다. 이에 손담비는 "엄마가 한 번쯤은 한강에 왔을 줄 알았다. 일흔이 넘어서 이제야 모시고 왔구나"라거 짠한 마음을 내비쳤다. 한강공원 놀이터 벤치에 앉은 손담비는 "나는 어릴 때 항상 혼자 놀았다. 놀아주는 부모들을 보면서 부러웠다"라며 외로웠던 유년 시절의 기억을 꺼내놓았다. 그러자 손담비의 엄마는 40년 만에 처음 딸의 그네를 밀어줬고, 손담비는 "오늘 나의 한이 풀리는 날이다"라며 감격했다. 이 일에 대해 손담비의 엄마는 "그 순간 만감이 교차했다. 그 많은 시간이 가도록 왜 못 해줬는지"라고 후회했다. 손담비는 "어릴 때는 한없이 강해보였던 엄마가 힘이 너무 없어서 짠했다"라며 서로 다른 생각을 고백했다.
이후 손담비는 처음 보는 2살 무렵 자신과 아빠의 추억 사진에 "어렸을 때는 아빠가 날 많이 안아줬네"라고 뭉클함을 감추지 못했다. 가뜩이나 무뚝뚝하고 말수가 적었던 아빠였는데, 스무 살 때부터 자신은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고 아빠는 투병 생활을 하며 대화를 아예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빠에 대한 기억이 0"이라고 했던 손담비는 몰랐던 아빠와의 추억을 발견한 뒤 "지금이라도 알게 돼서 다행이다"라며 흐뭇해했다. 그리고 손담비 모녀는 한강 나들이의 하이라이트인 유람선을 타러 갔다. 유람선을 둘러싼 갈매기 떼에 잔뜩 겁을 먹은 손담비와 달리, 엄마는 즐겁게 먹이를 주며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설상가상 손담비에게 갈매기 똥이 떨어지는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두 사람의 첫 나들이가 마무리됐다.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TV 조선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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