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년 '구해줘! 홈즈'…변화 주며 장수 예능 노린다[TF초점]

문화영 2024. 8.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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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확대'가 가장 큰 변화
15일 밤 10시 방송

MBC 예능프로그램 '구해줘! 홈즈'가 방영 5주년을 맞이해 변화를 시도한다. /MBC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집방'의 대명사 MBC 예능프로그램 '구해줘! 홈즈'가 5주년을 맞았다. 이에 세트장부터 아이템 구성까지 변화를 주며 신선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변화를 꾀하는 가운데 '구해줘! 홈즈'가 MBC의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지 이목이 쏠린다.

'구해줘! 홈즈'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스타들이 직접 집을 찾아주고 이들의 리얼한 '발품 중개'를 배틀하는 프로그램이다. 2019년 2월 설 특집 파일럿 방송으로 시작했지만 곧바로 정규 편성으로 확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출연진은 복팀과 덕팀으로 나눠지며 의뢰인이 원하는 조건을 듣고 해당 조건에 최대한 맞는 집 매물을 찾는다. '뭘 좋아할지 몰라 이집 저집 준비해봤어'라는 기조 아래 각 팀은 2~3팀의 매물을 찾고 의뢰인이 더 마음에 드는 집을 고르는 팀이 이긴다.

현재 복팀에는 박나래 양세형 장동민이, 덕팀에는 김숙 양세찬 주우재가 활약 중이다. 이중 박나래 장동민 김숙은 프로그램 초창기부터 함께 하고 있으며 양세찬과 주우재가 중간에 합류해 프로그램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여기에 '대세 아나운서' 김대호가 출장 코디로 이름을 올렸다.

프로그램은 시청률 3~5%대(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엄청난 상승폭을 보이고 있진 않다. 그러나 갈수록 높아지는 부동산 열기를 반영해 다양한 매물을 소개한다는 점, 자칫하면 어려울 수 있는 부동산 설명을 쉽게 풀어냈다는 점, 의뢰인들이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집 안팎을 자세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시청자들 역시 전국 곳곳에 있는 집들을 볼 수 있고 시세를 비교할 수 있으며 추후 집을 구매함에 있어 도움받을 수 있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로 작용했다. 제작진과 출연진이 워낙 꼼꼼하게 살펴본 매물이기에 의뢰인에게 선택받지 못한 집이여도 방송 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기도 했다.

'구해줘! 홈즈'는 올 3월 방영 5주년을 맞이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MBC

올해 방영 5주년을 맞이한 '구해줘!홈즈'는 더 다채로운 거주 환경을 선보이기 위해 변화를 시도한다. 사실 프로그램의 5주년은 올 3월이다.

당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정다히 PD는 "부동산 정보를 친절하게 알려주는 플랫폼이 없던 당시 실매물들을 구해주고 가격까지 알려주는 방송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시청자분들이 있어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후 내구성을 탄탄하게 갖춰 오는 15일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가장 큰 변화는 '아이템 확대'다. 그간 '구해줘! 홈즈'는 '집'에 초점을 맞추고 의뢰인들을 위한 '대리 발품'을 주 내용으로 삼았다. 그러나 이젠 보다 많은 관심이 집중된 매물을 소개하고 찾는 포맷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먼저 '집'을 넘어 '섬'과 '세컨하우스'로 간다. 개인이 구매할 수 있는 섬을 다룸으로써 프로그램의 다채로움을 더한다. 그런가 하면 1억 원 미만의 마당 있는 '세컨하우스'를 찾아 실거주 목적 외에도 노후를 준비하거나 별장용을 찾는 의뢰인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계획이다.

여기에 해외로 뻗어나간다. 해외 살이의 로망을 가득 담고 사는 다양한 나라의 집 구경과 함께 현지의 집세, 생활 물가까지 알아보며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다양한 시청자층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있다. 소신 있게 '내 집' 혹은 '내 방'을 꾸미고 사는 사람들의 실생활을 볼 수 있는 '남의 집 구경' 코너를 통해 '1인 가구' '초 미니멀리즘 가구' '히피 가족' 등 색다른 거주 형태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전통적이고 형식적인 틀에서 벗어나 '거주'라는 개념으로 집의 의미를 확장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청약 홈페이지가 마비되거나 '로또 청약'이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최근 뜨거워진 청약 인기를 반영한다. 치열한 청약 흐름에 탑승한 '구해줘! 홈즈'는 올해 청약 가능한 대단지 아파트 대리 임장을 선보인다. 재미는 물론 시청자들이 원하는 시의성 있는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의도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새로워진 '구해줘! 홈즈'는 15일 밤 10시에 볼 수 있다. /MBC

이와 관련해 '구해줘! 홈즈' 관계자는 <더팩트>에 "'신혼을 시작하기 좋은 아파트' '7억 이하 한강뷰' '지하철역과 연결된 대단지 아파트' 등 대중적인 취향의 테마 매물이나 탈 서울을 꿈꾸는 분들을 위해 부산 강원 세종 등의 지역 임장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거 형태가 놀라울 만큼 다양해졌고 '해외 한달살기' 혹은 '일년살기'가 많아지면서 실제로 해외 매물을 알아봐달라는 의뢰가 많아졌고 부동산 투자가치보다 '내 취향'을 우선한 다양한 방이나 특이한 집 구경도 할 수 있게 하고자 한다"며 "관련 전문가는 현재 섭외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 국민이 아파트나 부동산에 관심이 많지만 높은 집값과 수도권 밀집도에 지친 분들도 많아 다양한 주거 라이프를 보여드려야 할 의무를 느낀다. '내가 진짜로 살고 싶은 집' '나다운 집'을 찾을 수 있게끔 프로그램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5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구해줘! 홈즈'다. 특히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의식주' 중 패션과 음식을 다루는 프로그램은 많지만 '사는 곳'을 다루는 방송이 거의 없던 시절, 살아가는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부동산과 집 매물 정보를 유튜브를 통해 확인하는 추세가 늘어났지만 '직접 발품'이라는 소재를 강점으로 활용하며 화제성을 견인했다. 또 의뢰인 개개인의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출퇴근 거리를 대중교통, 자가 등 세분화하며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집방'을 만들었다.

올해 5주년을 맞이한 '구해줘! 홈즈'의 향후 10주년 15주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새로워진 '구해줘! 홈즈'는 오늘(15일) 밤 10시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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