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갈락티코의 힘' 음바페, 데뷔전-데뷔골-데뷔우승! 레알 마드리드, 아탈란타에 2-0 완승 '슈퍼컵 최다 우승'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가 자신을 그토록 원했던 이유를 첫 경기부터 증명했다.
음바페가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데뷔전, 데뷔골, 데뷔우승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한국시각)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탈란타와의 2024년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2대0 승리를 거뒀다. 슈퍼컵은 직전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격돌하며 시즌 개막을 알리는 경기다. 지난 시즌 빅이어를 품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통산 6번째 슈퍼컵을 품은 레알 마드리드는 AC밀란을 제치고 최다 우승팀이 됐다.
역시 이날의 시선은 음바페로 향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여름 음바페를 영입했다. 지난 달 1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음바페의 입단식이 열렸다. 유로2024를 마무리한 음바페는 곧바로 입단식을 갖고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서 여정을 시작했다. 음바페를 보기 위해 8만5000여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와 감독 생활을 한 음바페의 동향인 프랑스 '레전드' 지네딘 지단도 경기장을 찾아 음바페에 축하를 보냈다. 등번호 9번을 단 유니폼을 입은 음바페는 "할라 마드리드"를 외치며 팬들을 흥분시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성대한 환영을 받았다. 그가 마드리드의 새로운 공격수로 공개되자 8만 명이 넘는 관중이 박수를 보냈다. 우리가 우승한 15번의 유러피언컵과 음바페의 위대한 순간, 골들을 담은 비디오로 음바페를 소개했다. 에밀리오 부트라게뇨, 지네딘 지단, 라울 곤살레스, 알바로 아르벨로아 같은 클럽 전선들도 함께했다'고 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도 음바페를 환영했다. 페레스 회장은 "이제 레알 마드리드 역사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될거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자랑할 것"이라며 "오늘은 인생의 꿈을 이루고 있는 선수, 음바페를 환영한다. 음바페가 오늘 이 하얀 유니폼을 입을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노력을 해줘서 고맙다. 새 집에 온 걸 환영한다"고 말했다.
음바페도 감격해 했다. 그는 "이곳에 오게 되어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 언젠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날을 꿈꾸며 끝없는 밤을 보냈는데 오늘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열심히 노력하고 꿈을 잃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 위대한 일을 이뤄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가족은 행복하고, 어머니는 울고 계신다. 믿을 수 없는 날이다. 이 클럽과 엠블럼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며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난 여러분과 같은 아이였고, 꿈이 있었고, 오늘 그걸 이뤘다. 열정이 있으면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다음에는 여러분 중 한 명이 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눈길을 끈 것은 음바페의 스페인어 실력이었다. 음바페는 해당 이야기를 모두 스페인어로 했다. 그는 "학교를 다닐 때 내 스페인어 실력은 최고가 아니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싶다는 꿈이 있었기 때문에 100% 노력했다. 내 스페인어는 나쁘지 않지만,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려진대로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의 드림 클럽이었다. 음바페는 지난달 계약 발표와 함께 자신의 SNS에 '꿈이 이뤄졌다. 나의 '꿈의 팀'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해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내가 지금 얼마나 흥분되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음바페는 이날 스페인어로 "하나 둘 셋"을 외치며 "할라 마드리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음바페는 타이밍에 맞춰 양팔을 위로 번쩍 들어올렸다. 15년 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입단식을 했을 당시와 똑같은 모습이었다. 호날두는 2009년 성대한 환영 속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고, 알고 있는대로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설 같은 활약을 펼쳤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엠블럼에 입을 맞추며 기쁨을 만끽했다. 비인스포츠는 '음바페는 호날두의 입단식을 따리�g다. 음바페가 호날두를 우상으로 여기고 있다는게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이날은 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몇년 동안 기대했던 날 중 하나다. 음바페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360도 전광판과 활주로, 거대한 화면과 15개의 유러피언컵 트로피로 이루어진 메인 스테이지는 대단힌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6 4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음바페와 계약에 합의했다. 음바페는 앞으로 5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가 된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시즌 파리생제르맹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44골)을 기록하는 등 6차례나 득점왕을 차지한 음바페를 영입해 팀 스쿼드를 강화했다'고 했다. 이로써 음바페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이적료 없이 파리생제르맹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2029년까지 활약하게 됐다.
이미 유럽 정상이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 영입으로 정점을 찍었다. 2000년대 중반 루이스 피구, 지네딘 지단, 호나우드, 데이비드 베컴 등을 차례로 영입하며 갈락티코 1기를 출범시켰던 레알 마드리드는 2010년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카, 카림 벤제마 등을 더하며 갈락티코 2기를 완성했다. 2020년대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주드 벨링엄 등 젊은 재능들을 대거 더하며 체질을 개선한데 이어 '세계 최고의 선수' 음바페를 더하며 갈락티코 3기를 구성했다. 유일한 약점이었던 최전방에 음바페를 영입하면서, 이제 사실상 무결점의 팀이 됐다.
그런 음바페의 데뷔전에 많은 눈길이 쏠렸다. 음바페는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공을 잡을때마다 많은 시선을 받았다. 음바페는 이날 딱부러지는 활약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주도한 경기에서 음바페는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15분 첫 슈팅을 시작으로 후반 23분에는 경기에 쐐기를 박는 1호골을 터뜨렸다. 음바페는 이날 83분을 뛰며 3개의 슈팅을 날려 1골을 기록하며,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 평점 7.7점을 받았다. 팀 내 3번째로 무난한 평가다. 벨링엄은 드리블 5회 성공에 결정적 패스를 3개나 찔러 도움 1개를 기록하며, 팀내 가장 높은 9.3점의 평점을 받았다.
음바페가 가세한 레알 마드리드는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이며, 완승을 거뒀다. 전반 25분 에데르 밀리탕이 헤더로 걷어낸다는 볼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위기가 있었지만, 역시 호드리고의 슈팅으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시종 아탈란타를 압박했다. 후반 14분 왼쪽 공간을 치고 들어간 비니시우스가 골키퍼를 제치는 크로스를 시도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텅빈 골문을 차넣었다. 9분 뒤 음바페가 벨링엄의 패스를 받아 수비 사이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 득점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남은 시간을 잘지키며, 2대0 승리를 마무리했다.
데뷔전부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음바페는 19일 마요르카 원정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른다. 홈 데뷔전은 26일 레알 바야돌리드전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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