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 이한주, 모두의 꿈을 응원하다 [인터뷰]

김진석 기자 2024. 8. 1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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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치어리더를 연기해야 했지만 춤에 자신이 없었단다. 자신을 팔다리를 움직이는 것도 힘든 사람이라고 소개했지만 연기에 대한 일념으로 극복해 멋진 치어리딩을 선보였다. 특유의 발랄한 에너지로 "모두의 꿈을 응원한다"고 당차게 밝힌 '빅토리'의 배우 이한주의 이야기다.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는 거제의 댄스 콤비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세완)가 댄스 연습실 마련을 위해 서울에서 전학 온 세현(조아람)과 함께 치어리딩 동아리를 만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얼렁뚱땅 탄생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는 거제상고 축구부의 승리를 위해 신나는 응원을 펼치며, 이한주는 '밀레니엄 걸즈'의 멤버 유리 역을 맡았다.

첫 스크린 데뷔작을 선보이게 된 이한주는 "원래 '황야'가 스크린 데뷔작일 줄 알았으나, OTT로 개봉하게 됐다"라며 "'빅토리'로 감정들이 화면으로 동일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큰 스크린으로 보게 되어 부담스럽기도 하고, 배역으로 신경 쓰지 못했던 의상, 소품, 고증을 담겨 보여서 좋았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극은 1999년 거제를 배경으로 하지만, 이한주는 2001년 생이다. 20세기말 설정이 낯설지는 않았냐는 물음에 이한주는 "삐삐가 신기했다. 소품팀에서 멤버들 것을 준비해 주셨다. 저는 분홍색을 골라 유리스럽게 삐삐를 꾸몄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살아보지 못한 90년대 감성을 재현하는데 힘을 많이 쏟았다는 이한주. 그는 "헤어나 의상에 신경을 많이 썼다. 노래 같은 경우는 부모님이 옛날 노래를 집에서 많이 틀어놓으셔서 영향을 많이 받아왔다. 어머니에게 당시 어떤 느낌인지 여쭤보며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극 중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의 멤버 유리는 세탁소 집의 딸이다. 유리는 한복을 입고 선명한 춤선으로 세현에게 칭찬을 받으며 '밀레니엄 걸즈'에 입성하지만, 현실 이한주는 춤에는 소질이 없다고. 이한주는 "춤을 잘 못 춘다. 제가 제일 늦게 합류했기에 더 급박했다. 그래도 나중에는 선생님이 춤을 못 추는 게 아니라 춤을 안 춰봐서 그런 거라고 하시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한주는 유리에게 허당끼를 부여했다. 극 중 유리는 어딘가 엉성한 듯, 괜찮은 춤사위를 선보인다. 유리는 춤을 추며 입으로 직접 "하나, 둘"을 외치며 박자를 센다. 이한주는 이에 대해 "박치라서 그렇다. 언니들을 보고 춤을 동경하게 된 유리가 도전을 하게 된 장면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밀레니엄 걸즈' 오디션 장면을 회상하며 "용순이(권유나)나 지혜(박효은) 같은 경우는 파워풀하고 춤의 느낌이 있는데 저는 없었다. 그래도 제 장면을 감독님이 좋아해 주셔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멤버들과의 호흡을 설명하면서도 이한주는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그는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에게 고마운 것 같다. 세완·혜리는 정말 엄마와 아빠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 이한주는 "아람 언니는 언니 같은데 친구 같다. 방이 늘 추웠는데, 그 방을 놀러 갈 때 외투를 챙겼던 기억이 추억으로 남아있다. 스태프들과 멤버들과 '빅토리'의 한 순간에 존재할 수 있었다는 점 자체가 감사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멤버들과 함께하게 된 경험은 그의 배우 인생에도 큰 도움이 되어가고 있다고.


이한주는 '빅토리'를 '또 하나의 꿈'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빅토리'가 꿈을 다루는 이야기다. 지금은 연예계가 발달했지만, 그 시절의 백댄서는 다른 느낌이다"라며 "우리 모두 꿈이란 걸 잊고 살지 않냐. 무슨 문제든 그런 꿈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게끔 하는 게 우리 영화의 매력인 것 같다. 보시는 관객분들이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라는 생각이 들고, 꿈에 대해 상기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배우 이한주'로 서고 싶단다. 이한주는 "메시지를 주는 작품도 하고 싶고, 매력이 많은 친구라는 평을 듣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도전하고 싶은 장르를 묻자 이한주는 "사극을 하고 싶다. 아무래도 저는 한복과 함께 가야 하나보다. 한복을 원래 좋아했었다. 사극에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한주는 "아직까진 더 가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다른 작품도 접해봐야 하고, 해보고 싶은 게 정말 많다. 완벽주의가 조금 있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보고, 완벽히 해내고 싶다"라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선보였다. 이어 그는 새로운 연기변신까지 예고했다. 차기작인 드라마 'S라인'의 공개를 내년 상반기로 암시하며 "거기선 느낌이 다르다. 감정신도 많이 들어간다. 감정이 무거워서 '빅토리'때와는 180도 다른 연기변신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한주는 '빅토리'에 대해서는 "멤버별로 오밀조밀한 부분들이 담겨있다. 그런 디테일들이 숨어있기에, N차 관람도 추천하고 싶다"라며 영화 관람을 독려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빅토리 | 이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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