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가 한국 땅?" 의문 품더니…어떻게 독립기념관 이사 됐나
독립기념관은 김형석 관장이 취임 전에도 '뉴라이트 인사' 논란으로 시끄러웠습니다.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정한 학자가 독립기념관 이사 자리에 앉았기 때문입니다. 이 인물은 지원자 16명 가운데 14등을 하고도 이사로 뽑혔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독립기념관 이사로 선임된 박이택 낙성대경제연구소장.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정하고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하는 '낙성대 경제 연구소' 출신입니다.
박 소장은 이사로 선임된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일제 강점기 이뤄진 쌀 수탈에 대해 "가격을 받고 판매하는 것은 수탈이 아닌 수출"이라고 주장해 뉴라이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독립기념관의 설립 취지와 맞지 않는 인사란 비판이 나왔지만, 이사 선임 권한을 가진 국가보훈부는 문제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박 소장은 당시 지원자 16명 가운데 14위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사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하고도 최종 5명을 뽑은 신임 이사에 선발된 겁니다.
당시 이사 선임 과정을 잘 알고 있는 관계자는 JTBC에 "임원추천위원 5명 가운데 4명이 박 소장의 심사를 거부했는데도 보훈부가 후보자를 배척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며 심사를 강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때 김형석 신임 관장이 설립한 재단법인 출신인 오영섭 이사도 함께 뽑혔습니다.
오 이사는 이번 관장 선임 때 임원추천위원장을 맡아 심사 과정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을 배제했다는 의혹을 받은 인물입니다.
결국 이런 이사진 구성이 역사관 논란을 일으킨 김형석 관장의 선임으로 이어졌단 해석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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