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뷰' 제천 워케이션센터 뜬금 입지 논란

이병찬 기자 2024. 8. 15. 07: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워케이션센터 건립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충북 제천시가 도심 '이마트뷰' 워케이션센터 건립을 추진해 논란이다.

워케이션센터(휴가지 원격 근무센터)는 일과 휴양을 함께 하는 공간으로, 바닷가나 온천 등 관광·휴양지에 입지하는 것이 보통이다.

김 시의원은 "워케이션센터 입지로 부적절해 사업성을 기대하기 어렵고, 민간 숙박업소가 유치해야 할 선수단 등 고객을 시가 빼앗겠다는 것"이라면서 "지방소멸대응기금 활용방안을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천워케이션센터가 들어설 옛 수도공급설비지역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워케이션센터 건립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충북 제천시가 도심 '이마트뷰' 워케이션센터 건립을 추진해 논란이다.

워케이션센터(휴가지 원격 근무센터)는 일과 휴양을 함께 하는 공간으로, 바닷가나 온천 등 관광·휴양지에 입지하는 것이 보통이다. 일상 업무나 출장, 휴가(숙박)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시설이어서 기업체 등에 대한 단기 임대로 수익을 내기도 한다.

15일 제천시에 따르면 시가 추진 중인 워케이션센터는 이마트 제천점과 복합상영관을 마주하고 있는 제천시 동현동 시유지에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지방소멸대응기금 50억원을 확보하면서 지난해 이 사업 추진을 확정한 시는 금성면 성내리 청풍호반과 동현동 도로변 부지를 저울질하다 같은 해 9월 장평천변 현 예정 부지로 자리를 옮겼다.

입지를 고민하던 사이 건축비가 상승하면서 50억원이었던 사업비는 85억원으로 늘었다. 실제 투입할 공사비는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지만 객실 수는 14개에 불과하다.

특히 입지에 관한 적절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워케이션센터라는 시설의 특성상 청풍호반이나 의림지 등 관광지와 연계할 수 있어야 하는데 대규모 상업시설을 마주하는 자리는 "뜬금없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시는 장기적으로 워케이션센터 주변 산책로와 도로를 넓혀 입지여건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설립 취지와는 거리가 먼 숙박시설 하나 짓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건립 예정지 주변이 근린공원구역이었으나 장기 미집행 시설 일몰제에 따라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장평천 산책로와 맞닿아 경관이 수려하고 대형마트 등 편의시설 접근성이 좋은 데다 종합운동장과 가까워 스포츠대회 선수단 유치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인근에 들어설 충북도 자치연수원 연수생 숙박 유치가 쉽다는 장점도 내세웠다. 시는 연내 설계를 완료하고 착공할 방침이다.

그러나 김수완 시의원 등 일부 제천시의원들은 사업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김 시의원은 "워케이션센터 입지로 부적절해 사업성을 기대하기 어렵고, 민간 숙박업소가 유치해야 할 선수단 등 고객을 시가 빼앗겠다는 것"이라면서 "지방소멸대응기금 활용방안을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지역 주도의 지방소멸 대응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예산으로, 지방소멸대응 목적 달성을 위한 사업에 쓸 수 있다. 지자체가 제출한 투자계획을 평가해 배분했으나 지난 3월부터는 사전 승인을 거쳐 다른 사업에 전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재량을 확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