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7개 경합주서 ‘48% 대 47%’ 트럼프 앞서

김희진 기자 2024. 8. 1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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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에서는 두 후보가 동률
네바다에서만 트럼프 우위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승패를 판가름할 경합주 대부분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선거 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7개 경합주 유권자의 지지율 48%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7월26일부터 8월2일까지 경합주 7곳 유권자 286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주별로 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5개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섰다. 조지아에선 두 후보가 동률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일하게 네바다에서만 우위를 보였다.

이번 결과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지난 5월 여론조사 결과와 상반된 모습이다. 당시에는 위스콘신을 제외한 6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5월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7%포인트 차이로 우위였으나, 이번엔 해리스 부통령이 1%포인트 앞선 것으로 뒤집혔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율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한 배경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무당층 유권자의 지지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5월 제3당 후보를 포함한 여론조사에서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 중 올해 대선에 다시 그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82%에 그쳤으나,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등판한 후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91%로 늘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무당층 유권자 사이에서도 양자 대결에서 48%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0%)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1% 지지율을 얻어 바이든 대통령(38%)을 앞섰다.

다만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경과 이민·인플레이션 및 생활비 통제·범죄와 폭력 대처 등 부분에서 해리스 부통령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마음을 정하지 않은 유권자와 제3당 유권자 대다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민 정책보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정책을 더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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