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손보사 금융배출량 2천600만t 추정…국내 배출량 4%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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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한해 약 2천600만t의 금융배출량을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는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로, '큰 손' 국민연금의 국내기업 금융배출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는 2021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6억7천960만t)의 약 4%이자, 국민연금이 투자한 국내 주식자산의 금융배출량(2천700만t)과 같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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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한해 약 2천600만t의 금융배출량을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는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로, '큰 손' 국민연금의 국내기업 금융배출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법인 기후솔루션(SFOC)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10개 손보사(삼성·DB·현대·메리츠·KB·한화·롯데·흥국·농협·하나)의 작년 금융배출량 규모를 추산한 결과 약 2천596만t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금융배출량이란 금융기관의 투자·대출·보험 등으로 인해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말한다. 포트폴리오 투자자산별로 피투자기업의 기업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피투자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곱한 값을 합산하는 형태로 산출한다.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10개 회사 중 삼성화재(947만1천t), DB손보(302만4천500t), 현대해상(306만9천100t), 한화손보(75만3천200t) 등 4개사만 지속가능보고서 등을 통해 금융배출량을 측정해 발표하고 있다.
기후솔루션은 이들 4개사의 금융배출량 대비 운용자산의 가중평균을 산출하고, 이를 10개 보험사의 운용자산에 대입해 10개사의 작년 금융배출량을 2천596만t으로 추산했다.
이는 2021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6억7천960만t)의 약 4%이자, 국민연금이 투자한 국내 주식자산의 금융배출량(2천700만t)과 같은 수준이다.
기후솔루션은 아울러 국내 손보사들이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약 25%를 차지하는 석탄발전에 대해서도 운영보험을 제공하면서 '탈석탄'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이용우 의원실이 환경부 및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15곳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4천930만t이고, 운영 수입은 24조4천690억원이다.
국회 천준호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탄화력발전소 15곳에서 내는 보험사에 운영보험료로 지급하는 보험료는 작년 기준 약 644억원이었다. 전체 석탄발전소의 운영 수입 대비 운영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0.2∼0.3% 수준이다.
보험사별로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석탄화력발전소의 운영보험 보험배출량을 산출한 결과 DB손해보험이 연간 13만3천778t으로 가장 많은 보험배출량을 보였다.
이어 삼성화재(9만5천922t), KB손해보험(5만3천822t), 현대해상(3만9천154t), 메리츠화재(3만5천843t) 등이 석탄발전소 운영보험을 통한 보험배출량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위기로 인해 보험금 지급 부담이 커지고,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후솔루션은 "많은 손해보험사가 금융배출량 측정과 공개에 나설 필요가 있으며, 더욱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금융배출량을 감축해야 한다"며 "이에 더해 화석연료 산업에 대한 투자와 보험 인수를 감축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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