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정부 광복절 경축식 불참 결정…“독립운동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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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오늘(15일) 열리는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우 의장은 어제(14일) "독립운동을 왜곡하고 역사를 폄훼하는 광복절 경축식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며 "국가행사에 입법부 수장이 참석할 수 없게 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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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오늘(15일) 열리는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우 의장은 어제(14일) “독립운동을 왜곡하고 역사를 폄훼하는 광복절 경축식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며 “국가행사에 입법부 수장이 참석할 수 없게 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우 의장은 “국민의 걱정과 분노에 대통령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며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광복절 경축식을 반쪽으로 만들어 놓은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민에게서 광복절을 빼앗아 무엇을 남기려 하는 것인지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다”고도 밝혔습니다.
우 의장은 “입법부 수장으로 헌법 정신 수호와 여야 간 중재,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역사적 책무 사이에서 깊이 고심했다”며 “유감스럽지만 국민께서 염려하고 광복회가 불참하는 광복절 경축식은 인정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 대표로서 국민 대다수의 뜻, 나아가 헌법 정신에 반하는 경축식에는 참석하기 어렵다”며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 의장은 오늘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한 뒤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오찬을 하고, 오후에는 서울 용산역에 있는 강제동원노동자상에 헌화할 계획입니다.
뉴라이트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에 대해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정부 기념식 불참을 선언하고 별도의 기념식을 개최하기로 하면서, 제79주년 8·15 광복절 행사는 쪼개질 전망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당도 김 관장 임명에 항의하며 정부 경축식에 불참하고, 광복회를 비롯한 37개 독립운동단체가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여는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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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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