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안정환 디스 “X가지 없고 외모만 신경써 사라질줄”(라스)[결정적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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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선수 이영표가 안정환을 디스해 웃음을 줬다.
폼생폼사 안정환에게 직언한 경험이 있다는 이영표는 "정환 형은 어렸을 때부터 천재 소리를 들었다. 항상 경기 승패를 결정짓는 역할을 해 그런 선수들은 수비를 잘 안 한다. 팀에서 수비를 요구하지 않는다. 골 넣고 경기를 해결하기 때문에 지도자들이 수비를 요구 안 해 그런 선수들이 수비가 약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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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전 축구선수 이영표가 안정환을 디스해 웃음을 줬다.
8월 14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877회에는 션, 이영표, 윤세아, 허경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영표는 안정환을 처음 봤을 때 "정말 잘생긴 선수가 공을 정말 잘 찼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때도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게 약간 보였다"면서 '저 형은 저렇게 외모 신경쓰니까 저러다가 사라지겠지'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털어놓았다.
스스로 "제가 그때나 지금이나 고지식한 꼰대"라고 인정한 이영표는 대학교에 갔는데도 안정환이 안 사라지고 있었다며, 대학끼리 경기를 해 안정환과 붙은 경험을 떠올렸다. 당시 안정환은 프리킥을 아웃사이더로 차서 크로스바를 맞혔다고.
이영표는 "그때까지만 해도 예전 문화가 있어서 볼 차도 인사이드킥으로 정성스럽게 해야지 '버릇 없이, X가지 없게 바깥쪽으로 차?'가 있었다. 패스할 때도 아웃사이드로 차면 선배들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던 때"라면서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축구는 잘하는데 곧 사라지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안정환과 대표팀에서 또 재회했다는 이영표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 외모 꾸미고 잘하고 있더라"며 "저는 베이비로션 틀 때 바르려고 하나 있었는데 그 형은 스킨, 에센스, 샴푸, 향수까지 풀세트로 갖고 있더라. 제 기준에서 너무 특이했다"고 증언했다.
이영표의 안정환 디스는 이어졌다. 폼생폼사 안정환에게 직언한 경험이 있다는 이영표는 "정환 형은 어렸을 때부터 천재 소리를 들었다. 항상 경기 승패를 결정짓는 역할을 해 그런 선수들은 수비를 잘 안 한다. 팀에서 수비를 요구하지 않는다. 골 넣고 경기를 해결하기 때문에 지도자들이 수비를 요구 안 해 그런 선수들이 수비가 약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월드컵에선 우리보다 다 강한 팀이잖나. 우리는 전원이 다 수비를 해야 했다"면서 "월드컵 전에 제 기준에서 정환 형이 너무 안 뛰는 거다. 내가 '머리만 털지 말고 좀 뛰라'고 한 적 있다"고 밝혔다.
MC들의 놀라는 반응 속 이영표는 "본인은 죽기 살기로 뛰었다는데 본인 생각이다. 팩트로 얘기하면 히딩크 감독님 오시기 전후로 나뉘는데 전은 정말 많이 안 뛰었다. 2002 월드컵 성공 요인 중 하나다 엄청난 기동력과 수비 조직이었다. 앞에서부터 뛰어주지 않으면 안된다. 월드컵 때 정환 형이 뛰어줘서 수비조직이 안정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이영표는 히딩크 감독이 퇴임 후엔 원상복구 됐냐는 질문에 "네"라고 칼대답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래도 이영표는 "저는 계속 이 형 보면서 '저렇게 하면 사라져야 하는데'했는데 결국 끝까지 간 것보면 대단한 선수"라면서 안정환을 인정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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