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로서 예의” 54세 차승원, 1일1식 최저 몸무게 유지중(유퀴즈)[어제TV]

서유나 2024. 8. 1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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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차승원이 54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관리 중임을 밝혔다.

8월 14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57회에는 국가대표 특집을 맞아 배우 차승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차승원은 '삼시세끼'에서 뽐낸 요리 실력을 친한 지인까지 의심하더라며 "'삼시세끼' 간다는 얘기 들으시고 '진짜 만드시는 거예요? 맛있어요?"라고 문자가 왔더라. '보는 눈이 많아요. 거짓말로 할 수 없어요'라고 답했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셰프들이 옆에 포진해 조언해 줄 거라고 의심하는 사람도 있는데 전혀 아니라고.

'삼시세끼'를 통해 생긴 또 다른 논란도 있었다. 유재석이 "요리하는데 양이 적어서 빈축을 샀지 않냐"고 묻자 차승원은 "그 얘길 하도 많이 들었다. 그 얘기가 커뮤니티마다 매번 나온다. '쇠도 씹어 먹을 장정들인데 손이 어떻게 그렇게 작냐'고. 내 요번에 아주 많이 했다. 이번에 아주 토할 정도로 했다"고 발끈해 말했다.

이어 해명의 시간도 가졌다. "사실 해진 씨하고 저는 약간 소식한다. 저는 많이 준다고 준다. 문제는 그 솥이 크잖나. 거기 가득하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남으면 다 버린다. (잔반을) 최소화 하려고 양을 줄이는 거지 제가 뭐 주기 싫어서, 손이 요따만해서 이건 사실이 아니다. 난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풍족하고 풍요로운 게 좋은데 잔반 처리가 만만치 않다. 그리고 더워 죽겠는데 38도 하는데 불이 막 거의 지옥이다. 웍도 가뜩이나 엘보도 아파 죽겠는데 하나에 25㎏이다"라는 것.

그러다가 차승원은 "두 번째 갔을 때 그냥 양 그대로 하려고. 버리는 음식 없이 딱 정량만큼. 그냥 저는 저대로 할게요. 나의 길은 나의 길이니까"라고 말을 바꿔 웃음을 자아냈다.

차승원은 예능을 사랑하는 배우로도 유명했다. '무한도전'에 흔쾌히 와 40도 되는 땡볕에 몸 사리지 않고 촬영해준 차승원을 생생히 기억하는 유재석은 여전히 고맙게 생각하는 마음을 고백했고, 이에 차승원은 "예능은 쉽게 시청자한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위험한 콘텐츠다. 잘 살아오지 않은 사람들은 문득문득 자기의 기질이 나오기 때문에. 수십 년간 이어온 유재석 씨를 보면 얼마나 고민을 많이 했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보편적인지. 그래서 존경하는 마음이 있다"고 칭찬을 되돌려줘 훈훈함을 유발했다.

모델 이력까지 포함해 데뷔 36년 차인 차승원은 톱모델로 활약하다가 배우로 전향하면서 어땠냐는 질문에 "일단 키가 너무 컸다. (옛날 세트장은) 천장이 낮아서 바로 앉아야 했다. 그래서 키를 속이기도 했다. 제가 키가 정확하게 189.8㎝인데 187㎝이라고 했다"고 남다른 고충을 전했다.

작품을 위해 현재까지 1일 1식으로 관리 중인 사실도 자랑했다. "지금도 타이트하게 하려고 하는데 힘들다"고 토로한 차승원은 "본의 아니게 그렇게 해서, 뭘 찍고 있는데 감독님이 모니터를 보곤 '살 빠진 모습 되게 좋은데요?'라고 하더라. 그러다 보니까 1년 지나고, 1년 6개월 지나고 계속 유지하는 거다. 제가 스무살 이후로 지금 최저 몸무게다. 72.2㎏. 오늘 재니까 그러더라"고 밝혔다.

그는 평소 식사 루틴에 대해 "정확히 7시 45분 정도 일어나 강아지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아기 엄마랑 둘이 식사를 11시 반에서 12시에 먹는다. 그걸 풍족하게 먹는다. 6시 되면 배가 고프다. 그러면 준비해놓은 빵 한 조각 먹고 끝. 그리고 한 10시 반, 11시면 잔다. 요즘 제 일상생활이다. 저녁을 주로 해서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차승원은 "이것도 일종의 성실함의 척도를 나타내는 한 기준이다. 우리는 공짜로 일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내 몸을 신성한 사원같이 정갈하고 정돈되게 대하고 싶다. 제가 이 일을 하는 이상은 그렇게 하고 싶다. 그게 최소한의 저를 보는 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철저히 관리하는 이유가 배우로서의 신념 때문임을 드러냈다.

또 차승원은 50대로서 본인이 생각하는 멋있게 나이드는 법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인생을 계단으로 봤을 때 내려오는 시기잖나. 그렇다고 계단 내려오는 걸 두려워할 때가 있는데 계단이 툭 떨어지는 건 아니잖나. 잘 내려오면 된다. 계단을 어떻게 내려오느냐가 저한테 가장 큰 숙제같다"면서 "밑이 지옥일 거라는 불안이 있는데 그냥 저 정점의 반대편에도 내려갈 계단이 있으니 잘 끝까지 잘 내려가보자는 마음을 가지면 편안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의 현지점을 '가을'에 비유한 차승원은 "여름의 햇살이 너무 뜨거웠어서 지금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의 햇살을 뜨겁게 느낀 이유에 대해선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주변의 환경이나 만났던 사람 내가 처했던 일들. 이런 것 들이 총체적으로 그래서 힘들었던 시기였다"며 "그게 지나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바람이 조금은 느껴진다"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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