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오피스텔 거래량도 꿈틀?… ‘비아파트 살리기’ 대책에 회복세 이어갈까

오은선 기자 2024. 8. 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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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찬밥 신세였던 빌라와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 크게 오르고 월세 상승으로 임대수익을 얻기도 수월해지면서 매수세가 비아파트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파트의 경우 서울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계속해서 늘고 있지만 비아파트는 비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비아파트 활성화 정책의 영향으로 당분간 가격과 거래량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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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대비 5~6월 비아파트 거래량↑
빌라는 4개월 연속 가격 상승중
비아파트 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월세수익 등 ‘관심’

한동안 찬밥 신세였던 빌라와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 크게 오르고 월세 상승으로 임대수익을 얻기도 수월해지면서 매수세가 비아파트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비아파트 활성화 공급대책으로 이 같은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 시내 빌라 등 주거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3170건을 기록했다. 월별 기준으로 올 상반기 중 가장 많은 거래량으로, 올해 처음으로 3000건을 넘었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올 1월 2247건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해왔다. 3월 2983건을 기록한 뒤 4월엔 주춤했지만 6월엔 곧 3000건을 훌쩍 넘어섰다.

빌라로 불리는 연립과 다세대 주택의 전국 매매 거래량도 올초보다 꾸준히 높은 거래량을 유지 중이다. 1월엔 6581건, 2월엔 5923건까지 낮아졌지만 이사철인 3월 바로 8021건으로 올라섰고, 5월까지 7500건대를 유지하다 6월엔 6823건을 기록했다.

아파트의 경우 서울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계속해서 늘고 있지만 비아파트는 비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5월 오피스텔 거래량은 전남에서 한 달 전보다 350% 늘어난 108건을 기록하며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어 광주(51건)는 88.9%, 부산(430건) 61.7%, 경남(139건) 54.4%, 전북(42건) 44.8% 등 순으로 집계됐다.

전국 오피스텔의 경우 보증금 변동은 크게 없는 가운데 월세 중위가격은 6개월째 상승 중으로, 올해 1월 기준 74만2000원이었으나 6월에는 75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월세 중위가격은 85만5000원에서 86만6000원으로 상승해 전국 상승률을 웃돌았다.

빌라는 매매 가격이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서울의 빌라 매매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평균 0.12% 오르며 지난 5월(0.03%)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강남 3구가(강남·서초·송파구) 속한 ‘동남권’이 0.1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북권(0.14%), ▲도심권(0.14%), ▲서남권(0.10%), ▲동북권(0.10%) 등 다른 권역도 일제 상승했다. 서울 빌라 매매가격은 4개월 연속 상승하며 평균 3억 40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비아파트 활성화 정책의 영향으로 당분간 가격과 거래량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오피스텔은 정부가 신축 비아파트 소형 주택을 사는 경우 주택수에서 제외해 주기로 한 영향 덕분에 은퇴자나 은퇴 예정자들이 월세 수익을 기대하며 매수할 유인이 커졌다”면서 “빌라 같은 경우 재개발 지역 내 빌라들이 관심을 받을 수 있는데, 가격이 계속 올라 공시가격 5억 원 이상이 되면 무주택 지위 인정을 못 받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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