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 헨지 '6톤 제단석', 750km 떨어진 스코틀랜드에서 왔다

이병구 기자 2024. 8.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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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헨지는 영국 남서부에 있는 신석기 시대 유적지다.

호주와 영국 연구팀이 스톤 헨지를 구성하는 거대한 제단석(alter stone)이 멀리 떨어진 스코틀랜드에서 왔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앤서니 클라크 호주 커틴대 지구 및 행성과학부 연구원이 이끈 공동연구팀은 영국 스톤 헨지의 6톤 무게의 제단석 기원이 기존 추측인 웨일스가 아니라 750km 떨어진 스코틀랜드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연구결과를 14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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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남서부에 있는 신석기 시대 유적지인 스톤 헨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스톤 헨지는 영국 남서부에 있는 신석기 시대 유적지다. 당시 인류가 어떻게 거대한 돌로 구조물을 세웠는지 연구되고 있다. 호주와 영국 연구팀이 스톤 헨지를 구성하는 거대한 제단석(alter stone)이 멀리 떨어진 스코틀랜드에서 왔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앤서니 클라크 호주 커틴대 지구 및 행성과학부 연구원이 이끈 공동연구팀은 영국 스톤 헨지의 6톤 무게의 제단석 기원이 기존 추측인 웨일스가 아니라 750km 떨어진 스코틀랜드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연구결과를 14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공개했다.

원형으로 생긴 스톤 헨지 가운데에는 아직 정확한 용도가 밝혀지지 않은 제단석이 있다. 넓이 5x1m, 두께 50cm의 제단석은 무게가 6톤에 달하며 선행 연구에 따르면 웨일스 지역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톤헨지의 제단석(동그라미 친 부분). 제단석의 용도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English Heritage 제공

연구팀은 제단석에 있는 지르콘, 인회석, 루틸 알갱이의 나이와 화학적 성분을 분석했다. 이를 영국과 아일랜드의 퇴적층과 연대 비교를 한 결과 스코틀랜드 북동부의 암석과 구성·나이가 일치했다. 기존 연구에서 제시했던 웨일스 지역의 암석과는 명확히 구분됐다.

스톤 헨지에서 스코틀랜드 북동부 사이의 거리는 약 750km에 달한다. 연구팀은 "신석기 시대의 기술 제약을 고려하면 기원전 2600년에 거대한 돌을 어떻게 멀리 운반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영국의 지형적 특징과 우거진 숲 때문에 육로로 옮기긴 어려웠을 것"이라며 "스코틀랜드 북동부에서 영국 남부까지 바닷길로 운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신석기 시대 영국에서 장거리 운송을 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사회 조직이 있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후속 연구에서 제단석이 스코틀랜드 북쪽에서 왜, 그리고 어떻게 왔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고 자료>
- doi.org/10.1038/s41586-024-07652-1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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