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ML 최초 50-50? 풀타임 타자 끝내는 지옥의 방법” 美냉정한 시선…48홈런·44도루 페이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50-50? 풀타임 타자를 끝내는 지옥의 방법이다.”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커리어 첫 30홈런-30도루에 이어 40홈런-40도루도 무난한 페이스다. 13일(이하 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전서 시즌 33도루에 성공했고, 14일 밀워키전서 시즌 37호 홈런을 터트렸다. 37홈런-33도루다.
LA 다저스는 이제 42경기 남았다. ESPN은 14일 오타니가 올 시즌 48홈런-44도루 페이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 최초의 50홈런-50도루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 다뤘다. 제프 파산과 데이비드 숀필드 모두 부정적 입장이었다.
파산은 오타니가 마음만 먹으면 50-50이 불가능하지 않겠지만, 무리하게 50-50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오타니는 이미 충분히 했다. 그는 2024년 이력서에 엘리트 주루를 추가했다. 그는 항상 교활했고, 작년에 20도루, 2021년에 26도루를 했다. 그는 이미 브라이스 루랑(밀워키 브루어스)과 함께 메이저리그 2위이고, 단지 4번만 잡혔다”라고 했다.
사실 오타니가 치고 던지는 걸 모두 잘 하는 선수지만, 도루를 많이 하고, 잘 하는 이미지까지는 아니었다. 올해 엘리 데 라 크루즈(신시내티 레즈, 59도루)에 이어 2위를 달릴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있었을까.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는 게 파산의 생각이다.
심지어 파산은 “오타니가 시즌의 마지막 4분의1 동안 15홈런을 칠 가능성이 50도루를 하는 것보다 더 현실적일 것이다. 만약 오타니가 순수하게 풀타임 타자로 마지막 시즌이라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50-50 타자가 되는 건 그것을 끝낼 수 있는 지옥의 방법”이라고 했다.
오타니가 타자의 생명을 걸지 않는 한 50-50을 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50홈런은 가능하겠지만, 부상 위험이 있는 도루를 굳이 50개씩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 50도루를 못해도 이미 오타니는 세계최고의 야구선수다.
숀필드는 약간 생각이 달랐다. 좀 더 현실적이었다. 오타니의 최근 도루 페이스가 떨어졌기 때문에, 전력을 다해도 50도루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실제 오타니는 3월 1도루, 4월 4도루, 5월 8도루, 6월 3도루, 7월 12도루, 8월 5도루다. 7월 도루 페이스가 가파르긴 했지만, 어쨌든 8월 들어 다소 페이스가 떨어졌다. 5도루 중 3개를 4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서 몰아서 했다. 실제 도루를 성공한 경기가 3경기밖에 안 된다는 얘기다.
숀필드는 “오타니는 40-40에 도달하겠지만, 난 확실히 오타니의 페이스를 과소평가할 것이다. 난 그가 도루 속도를 올리는 걸 보지 못했다. 그리고 그는 기록을 쫓기 위해 기록을 쫓는 스타일은 아니다. 첫 3개월 후 확실히 페이스가 떨어졌다. 도루를 하기 위해선 출루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단, 숀필드는 변수 하나를 제기했다. 오타니가 올해 다저스 프랜차이즈 한 시즌 최다 49홈런(숀 그린, 2001년)을 경신할 수 있다고 했다. 오타니가 50홈런을 의식할 수 있지만, 50도루까지 신경 쓰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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