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숨 막히고 두려워"… 공황장애는 누구에게나

김동욱 기자 2024. 8. 1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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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따르면 공황이란 갑자기 심한 공포감을 경험해 합리적 생각이 마비될 정도의 심한 두려운 상태를 말한다.

교통사고 등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의 상황에서는 정상 반응이라고 볼 수 있지만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 같은 곳에서 공황발작을 경험한다면 공황장애로 의심할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중추신경계의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의 뇌 내 균형이 깨지면 공황발작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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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직장인 등도 공황발작 경험
증상 나타날 시 대처법 미리 알아야
경우 따라 약물치료 필요
공황장애 증상 및 대처법 등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 주부 A씨(34)는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던 중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하며 조이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물건들을 계산하지 못한 채 건물 밖으로 뛰쳐나와 찬 바람을 쐤다. 20~30분 후 두근거림이 사라지기는 했으나 그 이후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가면 불안감과 무서움을 느낀다.

#. 직장인 B씨(45)는 최근 야근과 회식이 많아지면서 매일 밤 술을 마시고 잠을 청했다. 지방 출장이 생겨 동료와 함께 고속도로로 이동하던 어느 날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며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갓길에 차를 세우고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켰다. 이후 운전대를 잡는 것이 무섭고 고속도로를 타는 상상만 해도 식은땀을 흘리게 됐다.

15일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따르면 공황이란 갑자기 심한 공포감을 경험해 합리적 생각이 마비될 정도의 심한 두려운 상태를 말한다. 교통사고 등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의 상황에서는 정상 반응이라고 볼 수 있지만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 같은 곳에서 공황발작을 경험한다면 공황장애로 의심할 수 있다. 공황장애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연예인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반인 누구나 걸릴 수 있다.

공황장애는 신경생물학적 원인이 분명한 질환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중추신경계의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의 뇌 내 균형이 깨지면 공황발작이 생길 수 있다. 불안하지 않은 상황을 잘못 인지해 두렵게 받아들이거나 공포에 대해 얼어버리는 반응이 나타나는 게 대표 사례다. 시각이나 청각 자극에 편도핵이 과잉 반응하는 것도 공황발작의 주된 기전이다.

공황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황발작은 훈련으로 조절이 가능한 증상이며 공황발작으로 인해 심각한 장애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공황장애는 죽지 않는 병이라는 믿음을 갖고 발작이 시작됐을 때 깊이 호흡하도록 노력하자. 공황발작에 대한 불안이 생겼을 때 내 마음이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장소를 상상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의사 처방과 지시를 토대로 약물치료에 나서는 것도 좋다. 주로 권장되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치료 효과가 좋고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황발작을 치료하는 데 2~3주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초기에는 벤조다이아제핀과 같은 항불안제 약물을 병용하기도 한다. 단 약물치료를 유지하다가 충분한 기간이 되지 않은 채 중단할 경우 공황발작이 다시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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