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멘디 영입 실패→리버풀은 울고 '일본 주장은 웃고'...다음 시즌 주전 MF 확정적

신동훈 기자 2024. 8. 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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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틴 수비멘디 영입 실패로 인해 엔도 와타루는 리버풀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되고 있다.

수비멘디가 오면 엔도가 나갈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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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파 스코어 
사진=리버풀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마르틴 수비멘디 영입 실패로 인해 엔도 와타루는 리버풀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되고 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13일(한국시간) 2024-25시즌 리버풀 스쿼드를 전망했다. A, B, C 옵션을 나열하면서 아르네 슬롯 감독의 스쿼드 운영에 대해 예상했다. 주전 조합으로 평가되는 A 옵션에 엔도가 있었다. 엔도는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와 함께 중원에 위치했다.

파비뉴가 2023년 여름 리버풀을 떠나면서 6번 미드필더 영입이 필요했다. 당시 리버풀은 브라이튼의 카이세도와 사우샘프턴의 로미오 라비아를 타깃으로 삼았다. 하지만 모두 놓쳤고 두 선수 모두 첼시로 이적했다. 리버풀의 선택은 엔도였다. 본 국가대표 엔도는 2019년부터 슈투트가르트와 함께 했다. 쇼난 벨마레,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를 거친 엔도는 2018년 벨기에의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해 유럽 생활을 시작했고 2019년에 임대생 신분으로 슈투트가르트에 왔다. 인상을 남겨 완전 이적까지 성공했다. 이후 슈투트가르트 팬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엔도가 슈투트가르트에 처음 왔을 때는 독일 2부리그에 있었다. 이후 슈투트가르트는 독일 분데스리가로 승격했는데 엔도의 역할이 컸다. 활약과 헌신이 돋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인데 공격력도 좋았고 빌드업 능력과 중원 장악력을 앞세워 슈투트가르트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21년부터 주장으로 활약했다. 2시즌 동안 주장직을 역임한 엔도는 다가오는 2023-24시즌에도 슈투트가르트 캡틴으로 활약할 예정이었다. 그러다 리버풀 제안을 받고 이적했다. 순식간에 이뤄진 이적이었다.

지난 시즌 엔도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9경기에 나섰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9경기에 출전을 했다. 예상보다 더 많은 기회를 받으면서 엔도는 입지를 다졌다. 슬롯 감독은 엔도보다 패스, 중원 장악력이 좋은 선수를 원한다. 엔도는 패스보다 수비에 강점이 더 있는 선수다. 수비멘디를 타깃으로 노린 이유다.

수비멘디 이적은 기정사실화로 보였다. 지난 8일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레알 소시에다드 미드필더 수비멘디는 리버풀 영입에 동의할 것이다. 소시에다드는 이전부터 리버풀이 수비멘디에게 관심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리버풀은 슬롯 감독이 온 후 6번 역할 선수를 보강하려고 하며 바이아웃은 6,000만 유로(약 901억 원)다. 소시에다드는 이보다 낮은 액수로 수비멘디를 보낼 생각이 없지만, 선수가 원하면 그의 바람을 들어줄 것이다"고 전했다.

수비멘디가 오면 엔도가 나갈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수비멘디 이적이 무산되면서 엔도는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3일 "수비멘디는 리버풀로 이적하지 않고 팀에 남기로 결정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수비멘디의 마음을 바꾸려고 설득했고, 이를 성공했다. 리버풀은 수비멘디 거절에 이어 같은 포지션 다른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하며 상황을 설명했다.

현 시점까지만 보면 엔도는 다음 시즌 주전 6번 미드필더가 될 듯 보인다. 엔도에는 좋은 일이나 슬롯 감독에겐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6번에 기용하거나, 유망주들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으나 불안점이 있는 건 마찬가지다. 일각에선 이적시장 종료 때까지 슬롯 감독이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을 추진하고 요청할 거라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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