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의 구글 해체 가능성 검토에 '알파벳' 주가 장중 4%↓
박수진 기자 2024. 8. 15. 02:45
▲ 구글 본사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이 최근 검색 시장 반독점 소송에서 패하면서 사업 부문이 해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가 장중 4%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미 동부 시간 15일 오전 11시 53분 기준 뉴욕 증시에서 알파벳 주가는 전날보다 2.61% 떨어진 161.60달러, 21만 9,372원에 거래됐습니다.
하락 폭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주가는 장 중 한때 약 4% 내린 159.53달러에 거래되며 160달러 선을 밑돌기도 했습니다.
2조 달러가 넘었던 시가총액도 1조9천770억 달러로 내려갔습니다.
이날 주가 하락은 구글을 상대로 온라인 검색시장의 반독점 소송을 제기해 최근 1심에서 승소한 미 당국이 구글 해체 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때문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검색 시장의 독점을 막기 위해 법무부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와 웹브라우저인 크롬을 강제로 떼어내거나 광고 서비스업체인 애드워즈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5일 워싱턴DC 연방법원은 "구글은 독점 기업"이라면서 구글이 스마트폰 웹 브라우저에서 자사의 검색 엔진을 기본값으로 설정하기 위해 애플 등에 260억 달러(약 35조원)가량을 지불한 것은 위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법원은 구글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만 판결하고 구체적인 처벌 등에 대해서는 추후 결정할 예정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수진 기자 st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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