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에도 아이돌급 ‘팬덤 문화’… 팬 커뮤니티 생기고 포토부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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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3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선 뮤지컬 '킹키부츠'의 '생일 카페'(카페를 대관해 연예인 등의 생일을 축하해 주는 이벤트)가 열렸다.
방탄소년단(BTS), 에스파, 변우석 등 톱스타들의 이름이 올라 있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는 지난달 31일 '1호 뮤지컬 배우'가 탄생했다.
좋아하는 연예인과 가상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최근 팬덤 문화의 필수코스로 꼽히는 포토부스로도 뮤지컬 배우들이 영역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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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정선아 ‘위버스’ 최초 입점
인기 배우와 한 컷 ‘포토부스’ 인기
지난달 24∼3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선 뮤지컬 ‘킹키부츠’의 ‘생일 카페’(카페를 대관해 연예인 등의 생일을 축하해 주는 이벤트)가 열렸다. 복수의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공연 10주년을 맞아 열린 이 행사에 팬들이 몰렸고, 입장 등록을 마치고도 1, 2시간씩 기다려야 실제 입장이 가능했다. 팬들은 작품을 대표하는 색깔인 빨간 옷에 붉은색 음료를 즐기며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일주일 행사 기간에 이곳을 찾은 이는 3900여 명. 엽서, 홀더 등 일부 굿즈는 사흘 만에 조기 소진돼 급히 추가 제작하기도 했다.
특정 작품의 팬들이 배우, 창작진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도 생겨났다. 팬 커뮤니티 플랫폼 ‘비스테이지’에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팬 페이지가 올해 6월 개막 직전 개설돼 14일 기준 가입자 6400명을 모았다. 비스테이지에 뮤지컬 작품이 입점한 것은 처음이다. 윤은오, 박진주를 비롯한 주인공 역 배우들이 프로필 촬영 비하인드컷 등을 공유했다.
국내 뮤지컬 시장은 팬덤 문화와 결합돼 2000년대 이후 급속 성장을 이뤘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지난해 뮤지컬 티켓 판매액은 약 4591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냈다. 여기에 공연과 팬덤 산업이 선순환되며 점차 파이가 커지고 있다. 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는 “같은 작품을 여러 차례 관람하는 ‘회전문 관객’이 많고 주요 소비층이 20, 30대로 해외에 비해 젊기 때문에 팬덤 문화가 확산하기 좋은 토양”이라며 “아이돌 출신 배우가 늘면서 아이돌 팬 문화가 흡수된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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