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세 안꺾이자… 인터넷銀도 주담대 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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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은행도 대출금리 인상에 나섰다.
은행들이 앞다퉈 대출금리 릴레이 인상을 벌이고 있지만 인위적인 금리 인상으로 불붙은 대출 수요를 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비판론이 만만치 않다.
신한은행은 16일부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상한다.
하지만 대출금리 조정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은행권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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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우리銀 한달새 5차례 인상
정부도 정책성 대출 금리 상향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은행도 대출금리 인상에 나섰다. 은행들이 앞다퉈 대출금리 릴레이 인상을 벌이고 있지만 인위적인 금리 인상으로 불붙은 대출 수요를 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비판론이 만만치 않다.
카카오뱅크는 14일 주택담보대출 혼합·변동금리를 0.2%포인트 인상했다. 이와 함께 전월세보증금대출 금리도 0.1%포인트 올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6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최근 한 달 새에만 다섯 차례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신한은행은 16일부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상한다. 우리은행 역시 20일부터 대면 주담대(5년 변동) 금리를 0.3%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이러한 속도의 금리 인상은 이례적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13일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19조6765억 원으로 7월 말(715조7383억 원)보다 3조9382억 원 증가했다. 특히 주담대(562조5344억 원)가 2주 만에 2조7843억 원 급증하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정부도 가계대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던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성 대출 상품의 금리를 0.2∼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은행권 디딤돌·버팀목 대출은 지난달 중 4조2000억 원 늘어 6월(+3조8000억 원)보다 증가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출금리 조정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은행권의 시각이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는 데다 9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도입을 앞두고 ‘대출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가 그대로 은행권 주담대 폭증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9월부터 규제가 시행되더라도 결국 집을 사려는 수요가 먼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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