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총선백서 초안 ‘용산 책임론’ ‘이-조 심판 패인’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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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는 4·10총선 넉 달 만인 14일 국회에서 마지막 회의를 열고 백서 초안 작업을 마무리했다.
300쪽의 백서 초안에는 '이종섭-황상무 논란', 의대 정원 증원 문제 등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당과 협의해 해법을 찾지 않았다'는 취지의 '용산 책임론'과 함께 한동훈 대표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 비례대표 공천 번복 등이 패인으로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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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여의도연구원장에 3선 유의동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는 4·10총선 넉 달 만인 14일 국회에서 마지막 회의를 열고 백서 초안 작업을 마무리했다. 300쪽의 백서 초안에는 ‘이종섭-황상무 논란’, 의대 정원 증원 문제 등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당과 협의해 해법을 찾지 않았다’는 취지의 ‘용산 책임론’과 함께 한동훈 대표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 비례대표 공천 번복 등이 패인으로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최종본에서 총선 참패 책임이 대통령실이나 당 중 한쪽에 기운 것으로 기술할 경우 윤-한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정훈 위원장은 “총선 패배는 특정 인물, 기능 하나 때문이 아니라 복합적 원인이 있다는 것이 위원들의 공통 의견”이라고 말했다.
백서특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총선 국면에서 현안을 둘러싸고 당정 간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은 문제를 지적했다”며 “대통령실과 당이 각을 세우면서 갈등이 불거진 내용 등이 담겼다”고 전했다. 백서는 당정 관계와 비례대표 공천, 여의도연구원의 선거 지원 부족, 선거 전략, 홍보, 공약, 조직 평가 등 7개 주제로 작성됐다. 전당대회 국면에서 알려진 1월 한 대표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의 사실 관계도 패인으로 포함됐다고 한다. 조 위원장은 “(문자 논란에) 적절한 분량을 충분히 할애했다”고 했다.
총선 패배 책임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에는 ‘총선 패배 책임이 대통령실에 있다’는 응답이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백서는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책자 형태로 발간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3선 출신의 유의동 전 정책위의장을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신임 원장으로 추천했다. 신임 당 중앙윤리위원장엔 신의진 전 당무감사위원장이, 신임 당무감사위원장엔 유일준 전 공천관리위원이 임명됐다. 홍보본부장에는 장서정 전 비상대책위원이 임명됐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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