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에서 재건축을 가장 먼저 추진할 선도지구로 올해 2만6천가구 이상이 지정된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분당 선도지구 물량만 최대 1만2천가구다. 사진은 지난 5월 2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수도권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재건축 이주 대책을 14일 공개했다. 2027년부터 10년간 발생하는 연 2만∼3만 가구의 이주 수요를 흡수할 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유휴 부지에 신축 아파트를 짓고, 영구임대 아파트를 먼저 재건축해 1기 신도시 이주민에게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영구임대 입주민까지 임시 거처로 옮겨야 하는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우선 1기 신도시 안팎 유휴 부지에 분양 아파트를 지어 재건축 이주자가 먼저 거주하고, 이들이 신축 아파트로 입주하면 리모델링해 일반에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선수·기자단이 먼저 사용한 뒤 일반에 분양한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 같은 모델이다.
1기 신도시 5곳에 총 1만4000가구가 있는 영구임대주택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재건축을 해 이주자에게 공급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수석연구위원은 “임대 아파트 원주민의 이주 동의를 얻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동과 산본신도시의 재건축 기본계획안도 공개됐다. 중동은 기준용적률 350%를 적용해 8만2000가구로, 산본은 330% 용적률로 5만8000가구 규모로 재건축한다. 평촌은 이달 말, 분당과 일산은 9월 이후 계획안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