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왕중왕전] 정장으로 벤치 이끈 전주남중 김학섭 코치, 그 이유는?

양구/배승열 2024. 8. 15. 0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장을 차려입은 코치의 모습에서 비장한 각오를 느꼈다.

전주남중은 13일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2024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남자 중등부 결승에서 화봉중에 60-68로 패하며 준우승했다.

그렇기에 이번 결승은 김학섭 코치에게 남다른 기회였다.

늘 그랬던 것처럼 김 코치는 결승에서 정장을 차려 입고 벤치를 이끌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양구/배승열 기자] 정장을 차려입은 코치의 모습에서 비장한 각오를 느꼈다.

전주남중은 13일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2024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남자 중등부 결승에서 화봉중에 60-68로 패하며 준우승했다. 전주남중은 주말리그 권역별 리그부터 왕중왕전 준결승까지 9연승을 달렸지만, 결승에서 패하며 10연승에 실패했다.

전주남중 김학섭 코치는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팀 선수들이 농구를 중학교 때 시작했다. 구력이 짧은 친구들인데 이렇게 좋은 성적까지 이어질 것이라 상상도 못했다. 경험이 적다 보니 예선 통과를 목표했는데, 이렇게 잘해줄지 몰랐다. 고맙다"고 전했다.

전주남중 3학년 김성구, 현승민, 김유찬은 이제 농구를 시작한 지 1년뿐이 되지 않았다. 그중 김성구는 대회 득점상을 수상하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학섭 코치는 "손발을 맞춘지 1년도 안 된 팀이다. 선수들이 이번 준우승으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을까 기대한다. 1등보다 값진 2등"이라며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인헌고도 우승했다. 우리 선수들도 준우승과 인헌고 모습을 보고 동기부여가 생기고 우승을 더 간절히 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주남중은 지난 2015년 왕중왕전에서 우승했다. 당시 3관왕을 이룬 전주남중이지만,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그렇기에 이번 결승은 김학섭 코치에게 남다른 기회였다. 김학섭 코치는 "우승을 해보니깐 쉽지 않고 힘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결승을 앞둔 김학섭 코치는 급하게 학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늘 그랬던 것처럼 김 코치는 결승에서 정장을 차려 입고 벤치를 이끌었다. 그만의 루틴이기에 많은 관계자도 이를 알고 있었다.

김학섭 코치는 "준결승 이후 경기 운영부에서 '결승에서 정장 입으시겠네요? 챙겨오셨나요?'라며 묻더라"고 웃었다. 이어 "전주에서 양구로 올라오는 학부모님께 급하게 부탁했다. 체육관에 항상 옷과 구두를 준비해 놓는데, 결승에 응원 오시는 부모님께 부탁했다. 항상 결승에서 정장을 입었는데, 올해 이렇게 멋진 옷을 입으리라 상상도 못했다. 선수들이 내게 한번 입으라고 준 선물 같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복장 상태는 그 사람의 마음가짐과 태도를나타내는 중요한 행동이다.

김학섭 코치는 "우승을 하든 못하든 큰 대회에서 보여주는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승에서 내가 정장을 입고 나오면 선수들도 마음가짐과 생각이 평소와 다를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항상 결승에 오르면 정장을 입어왔다"고 설명했다.

비록 우승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졌지만, 김학섭 코치는 이번 왕중왕전을 잊지 못한다. 김 코치는 "대회를 마치고 정장을 입고 선수들과 기념사진으로 추억을 남겼다.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게 됐다. 다가올 추계 대회에도 이 멤버 그대로 나갈 예정이다. 올해 마지막 대회인 만큼 3학년 선수들과 또 하나의 추억을 남기고 싶다. 이번에도 정장을 입을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배승열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