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응모 前 내무부 장관 별세…순경서 시작한 '경찰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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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경으로 시작해 치안본부장(현 경찰청장), 내무부(현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역임하며 '경찰의 전설'로 불린 안응모씨가 14일 서울 옥수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안 전 장관은 이후 서울 상도동 지서장, 용산경찰서 교통주임, 미8군 728파견대장 등을 거쳐 1966년 총경까지 승진했다.
이후 전두환 정부에서 서울 마포·중부경찰서장, 경무관, 1980년 치안감을 거쳐 1982년에는 치안본부장(치안총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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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순경으로 시작해 치안본부장(현 경찰청장), 내무부(현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역임하며 '경찰의 전설'로 불린 안응모씨가 14일 서울 옥수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1931년 12월(호적상 1930년 12월) 황해도 벽성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월남한 뒤 옹진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피난지 밀양에서 입대해 군 복무를 했다.
속리산 화전민 생활을 하던 그는 1953년 4월 광주에서 철도경찰대 시험에 합격해 경찰(순경)이 됐다. 철도경찰대의 해산으로 그는 일반경찰로 전환됐다.
안 전 장관은 이후 서울 상도동 지서장, 용산경찰서 교통주임, 미8군 728파견대장 등을 거쳐 1966년 총경까지 승진했다.
월남전 시기인 1968년 주 남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경찰 주재관으로 근무했고, 그는 파병된 전두환 당시 29연대장 등과 연을 맺었다.
이후 전두환 정부에서 서울 마포·중부경찰서장, 경무관, 1980년 치안감을 거쳐 1982년에는 치안본부장(치안총감)에 올랐다. 1983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1984년엔 충남도지사에 이어 노태우 정부에서는 내무부 장관까지 역임했다.
그는 1991년 명지대학교 강경대(1971∼1991)군 치사 사건 후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공직 은퇴 후 한국자유총연맹 사무총장과 회장, 황해도중앙도민회장, 새누리당 국책자문위원장, 안중근의사숭모회장 등을 지냈다.
유족은 부인 박명희(전 단국대 교수)씨와 2남1녀로 안희관(STL솔루션 대표)·안혜경·안희돈(건국대 교수)씨와 사위 김춘선(ALPS 고문)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실(15일 오후 3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17일 오전 7시20분, 장지 동화경모공원(02-30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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