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구멍에 담뱃재 털고 '간 파열'될 때까지 때린 남친···"사과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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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학원에 다니는 스무살 여성이 남자친구의 상습적인 폭행으로 간이 파열되는 상해를 입었음에도 사과조차 받지 못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피해자 어머니 A 씨에 따르면 사건 당일 새벽 갑자기 편의점에 다녀오겠다면서 나간 딸이 응급실에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피해자는 간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의식을 되찾은 피해자는 상습적으로 폭행당한 사실을 어머니에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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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학원에 다니는 스무살 여성이 남자친구의 상습적인 폭행으로 간이 파열되는 상해를 입었음에도 사과조차 받지 못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6월 14일 새벽에 발생한 데이트 폭력 사건 피해자 어머니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피해자 어머니 A 씨에 따르면 사건 당일 새벽 갑자기 편의점에 다녀오겠다면서 나간 딸이 응급실에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알고 보니 남자친구 B 씨가 모텔로 피해자를 불러 무차별 폭행한 것이었다.
당시 B 씨는 "널 죽이고 감옥에 가겠다"면서 피해자를 폭행했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데도 소주를 강제로 마시게 한 뒤 약 3시간 동안 무자비하게 때렸다.
폭행 당시 도망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옷까지 벗겼다. 또 여자친구가 술에 취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콧구멍에 담뱃재를 털어놓고 유사 강간을 하는 등 가혹 행위를 이어갔다.
피해자는 간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당시 피해자가 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졸도하자 B 씨는 스스로 119에 신고했고,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의식을 되찾은 피해자는 상습적으로 폭행당한 사실을 어머니에게 알렸다.
피해자에 따르면 B 씨와는 4월쯤 만나게 됐고 나이는 21세였다. 교제 한 달 정도까지는 문제없이 잘 지냈지만 5월부터 폭력성을 드러내며 매일 불러내 때렸다. 손등을 담뱃불로 지지는가 하면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을 땐 수시로 구타했다.
피해자는 멍이나 흉터를 가리기 위해 늘 긴 옷을 입고 화장을 진하게 했다.
B씨는 피해자를 철저히 정신적으로 지배하기도 했다. 이들이 작성한 각서에는 '거짓말하지 않기' '시선 관리하기' '옷 신경 써서 입기' '오빠한테 가정 문제로 해 끼치지 않기' '오빠 외적으로 다른 사람 만나지도 않고 접촉하지 않기' 등이 적혀 있었다. '혼자 주체적으로 생각하지 않기. 그런 생각이 들 때면 반사적으로 과거에 주체적으로 생각했다가 망했었던 기억 떠올리기' 등을 강조하며 피해자의 모든 행동에 관여했고, 이를 어길 경우 폭력을 행사했다.
A 씨는 "그 애가 엄마 가게도 알고 집도 알고 하니까 걔가 항상 애한테 죽인다고 그랬다. 너희 부모 죽인다고. 보복할까 봐 우리 애는 지금도 떨고 있다"고 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특수중상해다. 가해자는 구속된 상황이다. 첫 재판이 열렸는데 시작은 특수 상해, 주거침입 정도였는데 조사해 보니 유사 강간도 있었다. 모텔로 끌고 가서 불법 촬영도 했고 여러 가지 범죄가 있었던 상황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청법상의 중강간. 불법 촬영으로 아마 중형이 예상되는 상황인데 가해자 부모가 사과하러 오긴 왔다고 한다. 하지만 받지 않았고, 가해자는 지금까지 어떤 사과도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A 씨는 "우리 애가 언제 일상생활로 돌아올지. 나는 그게 너무너무 지금도 마음이 아파 죽겠다. 근데 가해자 측은 어떻게 해서든지 형을 줄여서 나오려고 변호사를 내세우고 그런 게 너무너무 화가 난다. 우리 애는 집에서 누워 있지 않나. 제가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치르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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