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사이드 판정 논란' 줄어든다...PL, 2024-25시즌 '2022 WC'과 유사한 'SAOT' 도입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SAOT)을 도입한다.
영국 '미러'는 14일(이하 한국시각) "프리미어리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용된 시스템과 유사한 인공지능(AI) 기반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4월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 도입을 결정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구단들은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 도입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선수 추적 기술을 통해 오프사이드 라인을 더 빠르고 일관되게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은 FIFA에서 축구 경기에 공정성을 더하기 위해 도입한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처음 사용됐고, 세리에 A가 리그 경기에 가장 먼저 도입하면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은 경기장 지붕 아래 12개의 추적 카메라를 설치해서 선수들의 관절 움직임을 인식하고 움직임을 읽어내 AI가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독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2024-25시즌부터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는 '호크아이' 시스템을 사용했다. 사람이 직접 수동으로 선을 그리는 호크아이는 2분 이상 경기 시간이 지연되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사람이 선을 그리고 카메라 각도에 따라 선의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판정에 대한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이제 프리미어리그는 AI가 오프사이드를 판독한다. 사람이 직접 선을 긋는 호크아이와 달리 반자동 오프사이드를 도입하면 평균 70초에서 약 25초까지 판독 시간이 줄어든다. 또한 AI가 판독하기 때문에 정확성도 더 높아질 예정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지니어스 스포츠'의 일부인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 '세컨드 스펙트럼'과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을 제공하는 계약을 맺었다. 관계자들은 오프사이드 판정 지연 시간을 평균 31초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은 광학 선수 추적을 기반으로 가상 오프사이드 라인을 더 빠르고 일관되게 배치하고 고품질의 방송 그래픽을 생성해 경기장 내 및 서포트들에게 향상된 방송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러는 "모든 프리미어 리그 경기장에 시스템이 설치돼 모든 선수, 공, 오프사이드 라인의 풀 3D 렌더링을 몇 초 안에 생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 도입에 따라 라인 브레이킹을 즐겨하는 공격수들은 정교한 움직임이 필요해졌다.
이외에도 프리미어리그는 판정 논란을 줄이기 위해 VAR을 개선할 예정이다. VAR 개입에 대한 높은 문턱을 유지하고 경기 지연을 줄인다. 경기장 내 관계자의 안내 방송, 대형 스크린 리플레이 확대, 커뮤니케이션 캠페인 확대 등 팬과의 소통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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