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K푸드 해외진출 돕는 규제외교

2024. 8. 1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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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라면(유탕면)과 김치가 K푸드 수출의 쌍두마차로 약진하고 있다.

그간 식약처와 협회, 업계의 노력으로 한국산 식품첨가물인 금박이 베트남으로, 삼계탕 등 열처리 닭고기 제품이 유럽국가로 진출할 수 있었듯, 앞으로도 협회는 식품업계를 대표해 식약처의 규제외교가 K푸드 수출 증대를 견인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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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라면(유탕면)과 김치가 K푸드 수출의 쌍두마차로 약진하고 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200만달러(약 1조2985억원)로 전년 대비 약 24%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봉지라면으로는 약 20억개, 승용차로는 5만대 이상을 수출한 것과 같은 규모라고 한다. 김치 수출액도 약 2억달러로 전년 대비 45.7%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라는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다.

내수시장 포화로 식품업계에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은 각 국가의 수출 규제 장벽으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식품 분야의 규제는 자국민의 건강 보호를 목적으로 수립한 정책인 만큼 개별 수출기업이 해외 규제기관을 상대로 이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효율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장
한국식품산업협회와 라면업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일 한자리에 모여 업계가 겪는 수출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K라면의 해외 진출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라면 업계는 인도네시아 면류 수출 시 요구되는 에틸렌옥사이드 검사증명서 제출 의무 해소를 요청하는 등 업계가 겪고 있는 수출 애로사항을 건의했고, 식약처는 적극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는 유럽연합(EU)의 한국산 라면에 대한 에틸렌옥사이드 검사증명서 제출 의무 완전 면제와 최근 덴마크에서 한국산 매운맛 라면의 회수를 철회한 사례 등 그동안 식약처가 이룬 규제외교 성과가 소개됐다. 특히, 덴마크 규제당국의 조치에 긴박하게 대응했던 과정과 현지에 파견한 출장단의 활동 등을 영상으로 보면서 자리에 있던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식약처는 덴마크 정부의 회수 조치가 발표된 직후부터 해당 조치가 다른 국가로 확산하는 것을 신속히 차단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 한국식품산업협회도 식약처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며 이를 지원했다. 협회 산하에 있는 한국식품과학연구원이 캡사이신 함량 분석을 한 것 역시 이러한 지원 중 하나이다.

이번 덴마크의 회수 철회 조치는 식약처와 식품 산업계의 발 빠른 공조를 통해 이룬 쾌거이다.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규제외교의 성공 사례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한국식품산업협회와 식약처는 K푸드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비관세장벽 대응 협의체를 구성하고 협회, 업계, 식약처가 정기적으로 만나 해외 진출 시 장애가 되는 규제 해소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또한 식약처가 아시아태평양 식품규제기관장협의체(APFRAS)를 계기로 수출국 규제당국과의 비즈니스 미팅에 참여해 해당국의 규제를 이해하고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간 식약처와 협회, 업계의 노력으로 한국산 식품첨가물인 금박이 베트남으로, 삼계탕 등 열처리 닭고기 제품이 유럽국가로 진출할 수 있었듯, 앞으로도 협회는 식품업계를 대표해 식약처의 규제외교가 K푸드 수출 증대를 견인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다.

다시 한 번 K푸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식약처의 적극적인 노력에 박수와 감사를 보내며 식약처의 규제외교가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

이효율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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