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와 만난 세계 음악의 하모니…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앵커]
동서양의 음악이 어우러지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닷새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데요.
올해는 '로컬프리즘과 시선의 확장'을 주제로 80개 프로그램, 106차례의 수준 높은 공연이 준비됐다고 합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무대 위로 구슬픈 아쟁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잠시 뒤 하얀 소복을 입은 사람들이 몸을 흔들며 살풀이를 펼칩니다.
<적극/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공연 연출가> "민중이라는 것, 관객이라는 것 그것을 어떻게 해석해서 무대를 올리느냐 이거에 대해서 고민을 했고…"
올해 23번째를 맞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로컬프리즘과 시선의 확장'을 주제로 문을 연 축제는 13개국에서 온 공연자들이 106회에 달하는 공연을 선보입니다.
소리축제의 중심인 판소리 다섯바탕에서는 이자람 명창의 적벽가 등 우리나라 대표 명창들의 공연이 이어집니다.
또 다양한 소형 악기를 통해 새로운 소리를 탐구하는 폴란드 '마웨 인스트루먼티'가 독특한 음색을 뽐냅니다.
<파베우 로만추크/마웨 인스트루먼티> "우리는 고전 기타, 바이올린, 피아노, 타악기 같은 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악기를 찾고 있습니다. 한국 청중들에게 우리가 수집한 악기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축제에서는 비단 음악 공연뿐만 아니라 우리 전통음악에 대한 학술 포럼도 진행해 외연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김희선/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지역 축제가 아니라 공연 예술제라는 것을 좀 표방하고 싶고요. 그래서 올해 저희가 라인업을 보시면 가장 뛰어난 예술가,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가…"
리어카를 극장으로 재활용해 인형극을 펼치는 '피리 부는 리어카 할아버지' 등 어린이를 위한 공연도 풍성합니다.
우리 음악과 세계 음악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주는 전주세계소리축제는 18일까지 진행됩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 기자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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