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승승패승승승' 7위 탈환! 롯데의 대반격 시작되나? 김태형 감독 "홈팀 못지않은 응원, 팬들께 감사"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홈팀 못지않은 응원으로 힘을 실어준 팬들께 감사"
롯데 자이언츠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2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2-2로 승리했다.
전날(13일) 경기를 앞두고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양 팀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 주말 시리즈에서 모두 위닝시리즈를 거둔 가운데 좋은 흐름을 이어간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1회 경기 시작부터 고승민과 손호영의 연속 안타와 나승엽의 볼넷으로 마련된 만루 찬스에서 전준우가 두산 선발 조던 발라조빅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흐름을 잡았다. 그리고 2회에는 손성빈과 황성빈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보태며 3-0까지 간격을 벌렸다.
두산은 2회말 공격에서 허경민의 2루타와 이유찬의 볼넷으로 마련된 1, 2루에서 롯데 김진욱을 상대로 정수빈이 행운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3회부터 분위기가 롯데 쪽으로 확실하게 기울었다. 롯데는 3회 빅터 레이예스의 2루타와 두산의 실책으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를 쳐 3점차를 유지했고, 두산 선발 발라조빅을 끌어내린 5회초에는 정철원을 상대로 윤동희가 땅볼로 한 점을 더 뽑아내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다.
롯데가 승기를 잡은 것은 6회였다. 고승민의 안타와 손호영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스코어링포지션에서 레이예스가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인데 이어 전준우가 다시 한번 해결사 본능을 뽐내며 8-1까지 달아났다. 6회말 김재환의 솔로홈런을 바탕으로 두산이 뒤늦게 고삐를 당겨봤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경기를 뒤집는 것은 쉽지 않았다. 오히려 롯데가 8회초 공격에서 박승욱이 1타점, 9회초 손호영과 나승엽 전준우가 각각 점씩을 보태며 12-2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선발 김진욱이 경기 초반의 난조를 극복하고 타선의 지원을 받으면서 5이닝 1실점 투구를 펼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고 내려간 뒤 한현희(1이닝 1실점)-진해수(⅔이닝)-김상수(1⅓이닝)-박진(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리드를 지켜내며 3연승을 달렸다.
이날 롯데는 선발 김진욱이 5이닝 동안 투구수 102구, 3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4승(무패)째를 손에 넣었다. 타선에서는 전준우가 4안타 1볼넷 5타점 1득점으로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고, 빅터 레이예스가 2안타 2타점 2득점, 손호영과 고승민이 각각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는 등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했다. 그리고 이날 롯데는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지난 6월 28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 이후 47일 만에 단독 7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 경기는 야수들이 선발 전원 안타로 잘 해주었다. 특히 결승타 포함 4안타 5타점으로 활약한 주장 전준우를 칭찬해 주고 싶다. 선발 김진욱이 5이닝 동안 잘 던져줬고, 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이 잘 막아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며 "마지막으로 무더운 날씨에 홈팀 못지않은 응원으로 힘을 실어준 롯데 자이언츠 팬분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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