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건희 여사 제출한 가방, 영상 속 제품과 같다’ 결론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디올 백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전달한 가방과 대통령실이 제출한 가방이 같은 제품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지난달 대통령실이 임의제출한 디올 백과 서울의소리 측 몰래카메라 원본 영상에 등장하는 가방을 정밀 비교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수사팀은 제출받은 가방에 붙어있던 투명 스티커의 기포 등을 토대로 동일성 여부를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엔 제조사에서 각 제품별로 따로 부여하는 고유 번호는 없다고 한다.
이 가방은 2022년 9월 서울의소리 측이 백화점에서 구매한 것이다. 서울의소리 측이 공개한 구매 당시 영상엔 가방 하단의 버튼 부분 투명스티커가 반쯤 떼어진 모습이 나온다. 대통령실이 제출한 가방도 같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가방에 음각으로 새겨진 알파벳과 번호 등을 분석해 생산공장‧제조일자 등을 확인했다고 한다.
가방의 동일성 분석을 마친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통령 직무 관련성 등에 대한 법리 검토를 거쳐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법조계에서 나온다. 검찰은 지난 13일 김 여사를 보좌하는 대통령실 행정관 조모씨를 추가 소환해 김 여사 진술의 신빙성 등을 검증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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