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된 폭염 특보…세분화·조기 경보 필요
[앵커]
올여름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 특보가 일상이 됐습니다.
이러다보니 폭염 특보에 대한 경각심도 떨어지고 있는데요.
장기화하는 폭염에 맞춰 특보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염 경보가 내려진 서울 도심.
야외 작업 최소화와 외출 자제 등이 권고되지만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전국적인 폭염 경보가 20일 넘게 이어지며, 이제는 경보가 일상이 됐습니다.
[최다연/서울 강남구 : "(폭염 경보를) 주의 깊게 보지 않고 그냥 계속 폭염이 지속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도움 여부는 딱히 받지 못하고 있는 거 같아요."]
기상청은 최고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폭염 특보를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체감온도 35도를 훌쩍 넘는 날이 많습니다.
폭염에 대처할 수 있는 여건 역시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특보 기준을 더 세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황승식/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기준을 지역별로 달리해서 위험의 정도를 달리해서 전달하는 것들이 주민들의 건강 영향을 좀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조기 경보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현재 기상청은 보건, 농업 등 각 분야에 대한 '폭염 영향 예보'를 하고 있지만, 하루치 예보만 나옵니다.
미국과 일본은 열흘치 이상의 폭염 전망을 제공해 폭염에 미리 대비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김성묵/기상청 예보정책과장 : "폭염 영향 예보를 이틀 전에 제공하기 위한 시험 운영에 올해 들어간 상황입니다. 기후 변화와 방재 유관기관의 수용성을 고려해서 앞으로도 계속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10년간 폭염 탓에 숨진 사람은 180명으로, 자연 재해 중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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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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