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된 폭염 특보…세분화·조기 경보 필요

김세현 2024. 8. 14. 23: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여름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 특보가 일상이 됐습니다.

이러다보니 폭염 특보에 대한 경각심도 떨어지고 있는데요.

장기화하는 폭염에 맞춰 특보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염 경보가 내려진 서울 도심.

야외 작업 최소화와 외출 자제 등이 권고되지만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전국적인 폭염 경보가 20일 넘게 이어지며, 이제는 경보가 일상이 됐습니다.

[최다연/서울 강남구 : "(폭염 경보를) 주의 깊게 보지 않고 그냥 계속 폭염이 지속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도움 여부는 딱히 받지 못하고 있는 거 같아요."]

기상청은 최고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폭염 특보를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체감온도 35도를 훌쩍 넘는 날이 많습니다.

폭염에 대처할 수 있는 여건 역시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특보 기준을 더 세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황승식/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기준을 지역별로 달리해서 위험의 정도를 달리해서 전달하는 것들이 주민들의 건강 영향을 좀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조기 경보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현재 기상청은 보건, 농업 등 각 분야에 대한 '폭염 영향 예보'를 하고 있지만, 하루치 예보만 나옵니다.

미국과 일본은 열흘치 이상의 폭염 전망을 제공해 폭염에 미리 대비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김성묵/기상청 예보정책과장 : "폭염 영향 예보를 이틀 전에 제공하기 위한 시험 운영에 올해 들어간 상황입니다. 기후 변화와 방재 유관기관의 수용성을 고려해서 앞으로도 계속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10년간 폭염 탓에 숨진 사람은 180명으로, 자연 재해 중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조창훈/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채상우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