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해방의 기쁨[이은화의 미술시간]〈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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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성이 손을 잡고 해변을 달리고 있다.
한 여성은 바람을 가르듯 한 손을 앞으로 쭉 뻗은 채, 다른 여성은 고개를 뒤로 젖혀 하늘을 보며 뛰고 있다.
여성들의 풍만한 몸과 가슴을 드러낸 고대 의상, 왜곡된 인체 비율은 고전 미술에 대한 화가의 관심을 반영한다.
해변을 달리는 두 여인은 삶의 기쁨에 대한 표현이자 자유와 해방의 상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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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성이 손을 잡고 해변을 달리고 있다. 한 여성은 바람을 가르듯 한 손을 앞으로 쭉 뻗은 채, 다른 여성은 고개를 뒤로 젖혀 하늘을 보며 뛰고 있다. 이들의 날리는 머리카락과 하늘의 선명한 푸른색이 시원함을 더한다. 대체 여기는 어디고, 이들은 누구일까?
해변을 달리는 두 여인은 삶의 기쁨에 대한 표현이자 자유와 해방의 상징이기도 하다. 1920년대 프랑스인들은 1차 세계대전의 상처를 빨리 잊고 일상의 행복을 누리고 싶어 했다. 휴양지 여행은 전쟁의 기억을 지우기 가장 좋은 수단이었을 터. 아름답고 평화로운 환경에서 누리는 삶의 기쁨, 어디든 신나게 뛰어갈 수 있는 자유와 해방감, 그것이 바로 피카소뿐 아니라 당시 유럽인들이 꿈꾸던 이상적인 삶이었을 것이다.
이은화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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