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본토 전투’ 우크라 “매일 진격” vs 러 “우크라 목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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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본토에서 9일째 전투를 벌이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자국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국경을 넘어와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주에서 공세를 벌이며 러시아의 허를 찌른 우크라이나는 자국군이 통제하는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러시아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보내는 가스관 시설이 있는 쿠르스크의 수자 마을 통제권에 대해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다른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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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본토에서 9일째 전투를 벌이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자국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국경을 넘어와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주에서 공세를 벌이며 러시아의 허를 찌른 우크라이나는 자국군이 통제하는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격퇴당하면서 원했던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쿠르스크의 여러 방면에서 1∼2㎞를 더 진격했고 100명 넘는 러시아 군인을 생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진입한 면적을 두고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주장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2일 러시아 영토 1천㎢를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튿날은 하루 동안 3㎞를 진격해 40㎢를 추가로 장악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은 우크라이나군이 40㎞ 전선에 걸쳐 영토 안 12㎞까지 진입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주장하는 면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매일 일일 브리핑에서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시도를 격퇴했다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현재 쿠르스크로 침투한 우크라이나 무장세력은 러시아군에 의해 강력하게 밀려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압티 알라우디노프 러시아 체첸공화국 아흐마트 특수부대 사령관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11일까지 쿠르스크 원전을 장악하려고 했으나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늘 쿠르스크 지역에서 진격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우리는 전략적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보내는 가스관 시설이 있는 쿠르스크의 수자 마을 통제권에 대해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다른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알라우디노프 사령관은 수자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매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이 수자를 통제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우크라이나 국영TV는 수자 마을 관공서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국기를 내리는 장면을 방송하며 자국군이 이 마을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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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기자 (pa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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