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1실점 역투…삼성, 3연승에 첫 100만 관중 돌파 겹경사

▲ 역투하는 삼성 원태인

프로야구 원년 구단 삼성 라이온즈가 처음으로 시즌 관중 100만 명을 돌파한 날, 원태인의 역투를 앞세워 3연승을 구가했습니다.

삼성은 오늘(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t wiz와 벌인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3대 1로 이겼습니다.

5위 SSG 랜더스를 쫓는 6위 kt는 4연패 수렁에 빠졌습니다.

삼성은 이날 2만 435명의 관중을 포함, 시즌 홈 누적관중 101만 4천689명을 기록해 1982년 창단 이래 최초로 한 해 관중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또 선두 KIA 타이거즈, 2위 LG 트윈스가 모두 패한 덕에 3위 삼성은 두 팀과의 승차를 각각 4.5경기, 0.5경기로 좁히며 선두권 진입을 앞뒀습니다.

원태인은 7⅔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져 kt 타선을 4안타 1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11승(6패)을 수확하고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와 더불어 다승 공동 1위로 뛰어올랐습니다.

kt를 상대로 5연승을 질주한 원태인은 사사구를 1개도 허용하지 않고 탈삼진 5개를 곁들여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팀에 승리를 선사했습니다.

삼성은 1회 1사 1루에서 구자욱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뺐습니다.

이어 1대 1로 맞선 7회 kt의 결정적인 실책을 틈타 2점을 얹어 승패를 갈랐습니다.

선두 타자 류지혁이 볼넷을 고른 뒤 곧바로 2루를 훔쳤습니다.

kt 포수 장성우의 송구가 엇나간 사이 류지혁은 3루에 안착했습니다.

1사 후 김지찬의 번트를 잡은 kt 구원 투수 김민수가 1루에 악송구한 사이 류지혁은 홈을 밟고, 김지찬은 3루에 도달했습니다.

김지찬은 곧바로 kt 2루수 김상수의 실책 때 득점해 3-1로 점수를 벌렸습니다.

kt는 9회초 1사 1, 3루 마지막 찬스를 날렸습니다.

kt 선발 윌리암 쿠에바스는 삼진을 9개나 뽑아내며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전혀 못 받았습니다.

최주환, 끝내기 홈런

KIA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2대 1로 졌습니다.

줄곧 1대 0으로 끌려가다가 8회 동점을 만든 키움에 승리를 선물한 건 최주환이었습니다.

최주환은 1-1로 맞선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7번째 투수 정해영의 직구를 걷어 올려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쳤습니다.

최주환은 시즌 10호 홈런을 개인 통산 3번째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했습니다.

LG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의 매서운 뒷심에 9대 5로 져 6연승에 실패했습니다.

LG는 1회 신민재의 좌중간 3루타에 이은 한화 유격수 황영묵의 3루 송구 실책 덕에 1점을 거저 얻었습니다.

2회에도 한화 3루수 문현빈의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한 뒤 박해민의 우월 투런포로 4대 0으로 달아났습니다.

한화는 2회 채은성의 좌중월 솔로포, 5회 요나탄 페라자의 적시타로 1점씩 만회한 뒤 5대 3으로 추격하던 8회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무사 1루에서 김태연이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역전의 물꼬를 텄습니다.

노시환의 볼넷으로 이어간 1, 2루에서 채은성의 우전 안타 때 LG 좌익수 홍창기가 홈이 아닌 2루에 송구하자 3루에 있던 김태연이 기민하게 홈을 파 5대 5 동점을 이뤘습니다.

LG 구원 투수 김영준의 폭투로 마침내 역전한 한화는 이원석, 장진혁, 이도윤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보태 도리어 LG를 추격권 밖으로 밀어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시즌 4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하는 등 안타 19개를 몰아쳐 12대 2로 대승하고 7위로 한 계단 올라섰습니다.

롯데는 1회 2사 만루에서 전준우의 2타점 적시타, 2회 황성빈의 1타점 우중간 3루타, 3회 전준우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4대 1로 앞섰습니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6회에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의 2루타 2방으로 3점을 보태며 8대 1로 도망가 3연승을 예약했습니다.

9회에 낸 3점은 덤이었습니다.

전준우가 4타수 4안타 5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습니다.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는 비로 취소돼 나중에 다시 편성됩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연합뉴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