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은 난적 헤이수스를 넘을까…광복절에 홈런 못 치면, 2015 테임즈는 못 넘는다[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7경기 연속 침묵이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의 홈런이 또 침묵했다. 김도영은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타율 0.265로 타격감이 썩 좋은 건 아니다. 그래도 꼬박꼬박 경기당 1~2차례 출루하며 팀에 공헌한다.
어쨌든 홈런은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라이언 와이스의 바깥쪽 높은 코스의 패스트볼을 밀어서 만들어낸 결승 투런포 이후 열흘 넘게 나오지 않았다. 지난주 홈 5경기와 이날까지 7경기 연속 침묵했다. 대망의 30홈런-30도루까지 1홈런이 더 필요하다. 홈런을 치지 못하는 동안 도루는 3개를 추가, 14일까지 110경기서 29홈런-33도루다.
이제 김도영은 진기록 하나를 다음 기회로 기약해야 할 수도 있다. 최소경기 30-30이다. 역대 최소경기 30-30은 2015년 에릭 테임즈의 112경기다. 김도영이 15일 고척 키움전서 홈런을 치면 극적으로 2015년 테임즈의 기록을 1경기 차로 넘어설 수 있다.
그러나 김도영이 15일에도 홈런을 못 치면 최소경기 30-30은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마지막으로 도전하게 된다. 그날 홈런을 치면 테임즈와 나란히 최소경기 30-30 달성자로 KBO 역사책에 이름을 남긴다. 16일까지도 홈런을 못 친다? 그러면 2015년 테임즈는 올 시즌만큼은 역사책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김도영이 15일에 상대할 키움 선발투수는 좌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키움 에이스이자 제임스 네일(KIA), 카일 하트(NC 다이노스)와 함께 올해 KBO리그 최고투수. 김도영은 시즌 초반 헤이수스의 공을 공략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정작 김도영은 올 시즌 헤이수스를 상대로 6타석 6타수 3안타 1타점 1삼진으로 매우 잘 상대했다. 홈런은 치지 못한 상황.
어쨌든 김도영은 30-30을 언제든 또 도전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가 아니면 내후년에 최소경기 30-30에 도전할 수 있다. 단, 30-30이 늦어질수록 40-40은 점점 확률이 떨어질 전망이다. 이미 이범호 감독은 아무리 김도영이라고 해도 40-40은 쉽게 나오는 기록이 아니라고 했다. 김도영에 대한 견제가 점점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하나 확실한 건 1996년 박재홍이 보유한 최연소 30-30은 올해 무조건 넘어선다는 점이다. 박재홍은 22세11개월27일만에 30-30을 했다. 2003년 10월에 태어난 김도영은, 아직 만 21세도 되지 않았다. 올 시즌 30-30을 하면 박재홍의 기록을 약 2년 앞당긴다. 당분간 누구도 깨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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