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둘러싼 쟁점은?

임종빈 2024. 8. 1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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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광복회와 야당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김 관장은 물러날 이유가 없다며 사퇴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관장을 둘러싼 쟁점은 무엇인지, 임종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김형석 독립기념 관장은 일제 강점기 우리는 나라를 빼앗겼고, 임시 정부 체제는 국제사회에서 국가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나아가 1948년 정부 수립이 건국의 완성이라며 이전까지는 독립운동, 건국운동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1919년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은 건국이 시작된 출발점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23년 12월 유튜브 : "1948년 8월 15일 날 정부를 세우게 되어지는 거예요. 거기서부터 대한민국이 시작이 되어진 겁니다. 그래서 빛을 되찾았다고 해서 광복이라고 부르는 거에요."]

그러나 광복회는 이 같은 발언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는 '뉴라이트' 역사관과 다름없다고 주장합니다.

광복회는 우리가 일본의 불법적인 국권 침탈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주권 행사를 방해받은 거로 봐야 한다며,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이 건국 원년이라고 밝혔습니다.

광복회는, 김 관장이 적어도 독립기념관장으로서 가져서는 안되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사퇴를 요구합니다.

[이종찬/광복회장 : "일제가 강점했을 때 나라는 있었다는 거예요. 주권이 없었다는 거예요. 주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그 사람들이 방해했다는 거예요."]

광복회는 한편, 뉴라이트로 평가받는 인사들을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 역사 관련 기관 요직에 임명한 것은 '음모'라고까지 주장합니다.

[이종찬/광복회장 : "종착점이 어딘가 보니까 혹시 건국절이 그동안 많이 논의됐는데 건국절이 다시 소생돼서 나오는 거 아닌가 그런 우려를."]

이에 김 관장은 건국절 주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 : "(저는) 광복절 건국절 제정을 주장하는 분들의 주장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건국절과 뉴라이트 등 논쟁 속에, 광복회와 60여 개 독립운동 관련 단체는 백범 김구 기념관과 효창공원 등지에서 따로 광복절 기념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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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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