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나무판 발사대 반격?...가자 휴전으로 이란 보복 자제 노력
"2발 모두 빗나가…가자 주민 위험하게 만들어"
이스라엘 공습 피해 계속…"생후 사흘 쌍둥이 숨져"
현지 15일 가자 휴전협상 재개…국제사회 막판 노력
[앵커]
중동 지역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자 휴전으로 보복을 늦출 수 있다는 이란 입장이 전해지면서 미국 등 중재국들은 막바지 노력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마스 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흰색 비닐 천막 안에서 나무판 위에 무언가를 묶고 있습니다.
나무판과 전선으로 만든 임시 로켓 발사대입니다.
발사 각도를 수작업으로 계산한 뒤 쏘자 창밖으로 2발이 흰색 궤적을 그리며 어디론가 날아갑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복장을 한 하마스가 텔아비브를 겨냥해 로켓 2발을 발사했다며 준비 과정이 담긴 동영상을 SNS에 공개했습니다.
2발 모두 영토로 넘어오지 못했다면서도 이런 테러 행위로 가자 주민들이 더 위험에 빠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학교나 병원 등을 가리지 않는 이스라엘 공습에 민간인 비극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가지 중부에선 폭격으로 생후 사흘 된 쌍둥이 남매를 포함해 최소 23명이 추가로 숨졌습니다.
[모하마드 아부 알 쿰산, 쌍둥이 남매 아버지 : (언제 태어났죠?) 8월 10일에 태어났어요. 아이 엄마는 의사고 쌍둥이 남매를 낳았습니다.]
중동 지역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현지 시간 15일 재개되는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국제 사회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불참 의사를 밝혔지만 UN과 중재국들은 막바지 물밑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로즈마리 디카를로, 유엔 사무총장 차장 : 더 큰 재앙을 멈추려면 당사자들은 모든 정치적 주장과 행위를 중단해야 합니다.]
이란 고위 당국자들은 가자 휴전 합의가 도출될 경우 보복을 자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는 기대 섞인 보도도 나왔습니다.
중동에 특사를 파견한 바이든 미 대통령도 협상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이란이 어떻게 할지, 보복이 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지켜볼 겁니다. 우린 (협상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에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새 요구들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새 제안에는 휴전 이후 가자와 이집트 국경 통제권을 이스라엘이 계속 유지하고, 피란민 무기 검문 등 요구들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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