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할 줄 알면 월급이 무려…필리핀 이모 모시러 강남 엄마들 줄섰다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4. 8. 1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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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초부터 운영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선정된 가구 중 서울 강남지역(강남·서초·송파·강동) 비율이 37.6%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157가정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은 9월 3일부터 6개월 동안 서울시민의 가정에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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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57가정 최종 선정
전일제 고용 땐 月238만원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필리핀 노동자들이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공항사진기자단]
다음 달 초부터 운영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선정된 가구 중 서울 강남지역(강남·서초·송파·강동) 비율이 37.6%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157가정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양육가정의 가사·돌봄 부담을 덜고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시가 고용노동부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은 9월 3일부터 6개월 동안 서울시민의 가정에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들은 필리핀 정부가 공인한 돌봄 자격증 소지자들이며 영어가 유창하다.

선정 결과 지역별로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이 59가정(37.6%)으로 가장 많았고, 도심권(종로·중구·용산·성동·광진·서대문·동대문) 50가정(31.8%), 서북권(은평·마포·양천·강서) 21가정(13.4%), 서남권(구로·영등포·동작·관악) 19가정(12.1%), 동북권(중랑·성북·노원·강북) 8가정(5.1%) 순이었다.

시는 한부모, 맞벌이, 다자녀, 임신부를 우선하되, 자녀 나이, 이용 기간, 지역적 배분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소득은 고려 대상이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강남권 가정에서 신청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강남지역 부모들이 활동하는 육아카페에는 “필리핀 도우미가 영어교육에 도움이 될까요?” 등의 글이 많이 올라왔다.

필리핀 가사 관리사들은 내국인과 동일하게 시간당 최저임금 9860원을 적용받는다. 서비스 이용자는 4대 보험료 등을 포함해 시간당 1만 3700원을 지급해야 한다. 주 5일 일 할때 1일 4시간 기준 월 119만원이며, 8시간 전일제로 계약하면 월 238만원이다.

가사 관리사의 업무 범위는 계약서 작성 시 가정별로 사전 협의를 통해 정하게 된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신청 앱인 ‘대리주부’를 보면 가사관리사는 아이 이유식 조리 및 먹이기, 목욕시키기, 기저귀 갈기, 아이 방 청소 등 아이 돌봄 관련 업무를 주로 하게 돼 있다.

서비스 이용 기간 중 추가 업무협의가 필요한 경우 이용 가정에서 제공기관 서비스센터에 문의하면 제공기관에서 결정한 뒤 안내할 예정이다. 서비스는 다음 달 3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이용가정과 가사관리사 모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추후 매칭 단계에서도 선정된 가정의 요구사항과 가사관리사의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꼼꼼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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