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4안타' 롯데 전준우 "5등만 보고 간다…예전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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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20연승 한 번 해보자"라고 용기를 심어준 전준우(38·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하며 팀의 3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전준우는 최근 롯데 후배들에게 "20연승 한 번 해보자"라고 말했다.
전준우는 "솔직히 20연승 달성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건 안다. 터무니없게 들렸을 수도 있다"며 "후배들에게 '오늘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의욕을 심어주고 싶었다. 긍정적인 말이 좋은 효과를 만들 수 있지 않겠나"라고 '20연승 발언'에 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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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후배들에게 "20연승 한 번 해보자"라고 용기를 심어준 전준우(38·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하며 팀의 3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전준우는 14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에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 포함 4타수 4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롯데는 이날 두산을 12-2로 완파하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뒤 만난 전준우는 "부상 복귀 후 타격감이 좋지 않아서 팀에 미안했다"며 "8월 들어 타격감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마침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전준우는 최근 롯데 후배들에게 "20연승 한 번 해보자"라고 말했다.
후배들이 인터뷰에서 전준우의 발언을 공개하면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팀에 의욕이 더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전준우는 "솔직히 20연승 달성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건 안다. 터무니없게 들렸을 수도 있다"며 "후배들에게 '오늘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의욕을 심어주고 싶었다. 긍정적인 말이 좋은 효과를 만들 수 있지 않겠나"라고 '20연승 발언'에 관해 설명했다.
이날 전준우는 행동으로 후배들에게 의욕을 심었다.
0-0으로 맞선 1회초 2사 만루에서 전준우는 두산 외국인 선발 조던 발라조빅의 포크볼을 공략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이후에도 전준우는 매 타석 집중했다.
전준우는 "발라조빅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직구와 빠른 변화구인 슬라이더, 포크볼 이 3개 구종만 생각하고서 타석에 들어섰다"며 "마침 포크볼이 가운데에 몰려 기분 좋게 1회에 적시타를 쳤다"고 떠올렸다.
이어 "6월 말 부상에서 복귀한 뒤, 한동안 타격감이 떨어져 있었다"며 "8월부터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 이 감각을 유지하고자, 매 타석 집중했다"고 밝혔다.
타율 0.314로 순항하던 전준우는 5월 17일에 종아리를 다쳐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6월 26일 복귀한 뒤 고전하던 전준우는 7월 말에 타율이 0.278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고 이날 시즌 타율을 3할 이상(0.301)으로 끌어올렸다.
전준우는 "타격감이 떨어지면, 훈련량을 늘린다. 이제는 아이가 들어서 예전처럼 훈련하면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지만, 그래도 훈련으로 돌파구를 찾는다"며 "이제 조금 나아진 것 같다"고 웃었다.
전준우가 살아나면서 롯데도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되찾았다.
이날 롯데는 7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5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도 3.5게임으로 좁혔다.
전준우는 "우리의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5등만 보고 간다"며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시즌 후반에 처졌던 예전과 다르다. 지금부터 달려서, 꼭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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