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동일 제품’ 결론 내렸다

이달 안 수사 결론

2022년 9월13일 김건희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짜리 ‘크리스찬 디올’ 파우치를 선물 받는 모습. 사진 왼쪽 아래에 김 여사가 받은 파우치가 든 종이가방이 보인다. ‘서울의 소리’ 동영상 갈무리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통령실에서 제출한 가방과 최재영 목사가 선물로 건넨 것이 동일 제품이라고 결론 내렸다. 검찰은 이달 안에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14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김 여사가 받은 크리스챤 디올 가방 실물을 확보한 뒤 이 가방이 2022년 9월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것과 동일 제품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 제품에는 고유 일련번호는 없지만 검찰은 ‘서울의 소리’ 쪽이 제출한 구매 영상 등을 검증해 같은 제품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검찰은 김 여사가 최 목사에게서 받은 명품 가방의 직무 관련성을 판단해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 국립묘지 안장과 통일티브이(TV) 송출 재개 등을 청탁했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에게 건넨 명품 가방이 청탁성 물품이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사건을 먼저 조사했던 국민권익위원회는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사건을 종결했다. 이 사건의 총괄 실무 책임자였던 김아무개 권익위 국장은 숨진 채 발견되고 사건 종결을 위해 윗선의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정혜민 기자 jh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