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분위기 탔다’ 3연승→단독 7위 등극…김태형 롯데 감독 “4안타 5타점으로 활약한 주장 전준우를 칭찬해주고 싶다”[스경X현장]
롯데가 8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롯데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장단 19안타를 치며 12-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6월16일 LG전부터 이어진 잠실구장 3연패에서 탈출했다. 또한 같은 날 비로 경기가 취소된 SSG와의 격차를 3.5경기로 좁히며 NC를 제치고 단독 7위로 올라섰다.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나갔다.
선발 투수 김진욱이 제 역할을 했다. 5이닝 3안타 5볼넷 3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의 요건을 갖췄다.
최근 2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했던 김진욱은 비로소 5이닝까지 버티며 선발 투수로서의 기본적인 요건을 충족했다. 그리고 시즌 4승째를 거뒀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5월31일 사직 NC전부터 4연승을 기록 중이다.
1회초부터 타선에서 2득점을 지원했다. 1사 후 고승민, 손호영이 연속 안타를 친 뒤 계속된 1사 1·2루에서 나승엽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의 상황을 만들었다. 그리고 전준우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승기를 가져왔다.
2-0으로 앞선 1회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은 정수빈과 강승호를 범타로 잡아낸 뒤 두산 제러드 영과 양의지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양석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2회에는 1사 후 허경민에게 2루타를 맞은 김진욱은 전민재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유찬과 8구째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다 정수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김진욱은 강승호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3회에는 제러드를 2루 땅볼로 잡아낸 김진욱은 양의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양석환과 김재환을 연속으로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4회에는 허경민-전민재-이유찬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은 선두타자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강승호를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한꺼번에 잡았다. 제러드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또 흔들리는 듯 했으나 양의지를 공 하나만으로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부터는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총 102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147㎞의 직구(56개)와 슬라이더(38개)와 커브(8개)를 섞어 던졌다.
타선은 김진욱이 마운드에 있는 사이 거의 매 이닝 점수를 뽑아내며 지원했다.
2회에는 1사 후 손성빈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황성빈이 1타점 3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3회에는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2루타를 친 뒤 상대 좌익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해 전준우의 희생플라이 때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5회에는 바뀐 투수 정철원을 상대로 나승엽이 2루타, 전준우가 우전 안타로 1·3루를 만든 뒤 윤동희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나승엽이 홈인하면서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6회는 1사 후 고승민의 중전 안타에 이어 손호영이 9구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고 레이예스가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이번에는 전준우가 1타점 2루타로 레이예스의 득점을 이끌어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롯데는 경기 후반에도 꾸준히 득점을 추가했다. 8회 2사 후 전준우, 윤동희의 연속 볼넷에 이어 박승욱이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아냈다.
9회에는 선두타자 황성빈이 2루타로 출루한 뒤 고승민의 2루수 땅볼 때 3루까지 갔고 손호영의 1타점 2루타 때 홈인했다. 나승엽도 적시타로 힘을 보냈다. 전준우도 또 적시타를 쳤다.
이날 롯데는 선발 라인업에 오른 타자들이 모두 안타를 쳤다. 전준우가 4타수 4안타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야수들이 선발 전원 안타로 잘 해주었다. 특히 결승타 포함 4안타 5타점으로 활약한 주장 전준우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선발 김진욱이 5이닝동안 잘 던져 주었고 이어나온 불펜 투수들이 잘 막아줘 승리를 지킬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무더운 날씨에 홈팀 못지않은 응원으로 힘을 실어준 롯데자이언츠 팬분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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