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광복실 경축식 불참 결정…대신 현충원 참배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등 파장 고려…"숙고 끝 판단"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오전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광복 79주년 및 홍범도 장군 귀환 3주년 기념식에서 참석하여 현충탑에 헌화 및 분향을 한뒤 묵념하고 있다. 2024.8.14/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79주년 8·15 광복절을 맞아 정부 주최의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14일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우 의장은 뉴라이트와 친일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놓고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헌법 수호와 여야 간 중재,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의 역사적 책무 사이에서 숙고 끝에 결정을 내렸다"며 "정부 주최의 경축식은 불참하고 현충원을 방문해 독립 선열에 참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우 의장은 이날 오전 현충원에서 열린 '광복79주년 및 대한독립군총사령관 홍범도장군 귀환 3주년 기념식'에서 "독립기념관 수장의 역사인식에 대해 국민이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빼앗긴 나라를 우리 힘으로 되찾은 날, 가장 기쁘게 맞이해야 할 날을 빼앗긴 것만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에게는 지금의 잘못된 흐름을 막아낼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며 "국회의장으로서,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