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추가 모집'도 외면...응급실 운영 곳곳 차질
하반기 정규 모집과 마찬가지로 응시율 낮아
전공의 복귀 거부로 의료 체계 곳곳 '빨간불'
[앵커]
하반기 모집에도 좀처럼 응하지 않았던 전공의들, 다시 시작된 추가 모집 역시 외면하고 있습니다.
전공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전문의나 간호사들을 통해 겨우 막아왔던 응급실 운영부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마지막이 될 전공의 추가 모집이 이번 주까지 진행됩니다.
레지던트 1년 차와 나머지 전공의에 대한 모집이 따로 이뤄지지만, 앞선 모집 때와 마찬가지로 응시율은 높지 않습니다.
[권병기 /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 : 모집 기간을 연장을 했습니다만 현재까지 지원자가 많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집 상황을 지켜본 후에 그 이후의 대책이나 이런 부분들은 이후에 검토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공의들의 대규모 복귀 거부로 대형병원들의 정상화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부와 병원들은 전문의나 간호사를 동원해 빈틈을 채워보려고 하지만 곳곳에서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당장 응급실 운영에 어려움이 닥쳐왔습니다.
충북대병원에서는 전문의들이 휴직 등으로 자리를 비우자 당직체제를 돌리기 어려워졌고 응급실 진료가 일시 중단됐습니다.
충청권과 강원권의 다른 대형병원 응급실도 인력 부족으로 진료가 축소되거나 멈추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권병기 /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 : 응급의학과 한 분의 오랜 숙환으로 인한 휴직과 골절로 인한 병가 이런 사유로 인해서 응급실 당직 운영이 일부 차질이 잠시 발생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전공의의 역할을 일부 대신하던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력들도 더는 버티기 힘들다며 들고 일어날 기세입니다.
이들은 임금 인상뿐만 아니라 조속한 진료 정상화, 업무 범위 명확화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향미 / 보건의료노조 녹색병원 지부장 : 가장 처참한 의료 현실을 피부로 느끼는 지금이 우리가 잃어버린 공공성을 회복하고 사람을 위한 의료, 공공성을 회복하고 국가의 책임을 다하는 의료체계를 만들 기회입니다.]
여기에 잠잠하던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의료 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중증 확진자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공의의 빈자리는 여전히 커 의료인력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촬영기자;정철우
영상편집;변지영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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