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승승패승승승' 롯데 8치올 이번엔 진짜다…43일 만에 7위 점프, 두산 상대 19안타 폭죽 [잠실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올해는 진짜 8월에 치고 올라가는 것일까. 롯데가 이번엔 파죽의 3연승을 질주하면서 '8치올'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2-2로 승리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전준우(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으로 1~9번 타순을 구성하고 좌완투수 김진욱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두산이 내세운 선발투수는 조던 발라조빅. 1~9번 타순은 정수빈(중견수)-강승호(2루수)-제러드 영(우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허경민(3루수)-전민재(유격수)-이유찬(좌익수)이 채웠다.
롯데는 1회초 공격부터 2점을 따내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고승민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손호영이 좌전 안타로 흐름을 이었다. 나승엽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전준우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주자 2명이 득점, 2-0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다.
반면 두산은 1회말 제러드와 양의지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2사 1,2루 찬스를 맞았지만 양석환이 유격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의 득점 사냥은 2회초 공격에서도 이어졌다. 손성빈이 우전 2루타를 날린데 이어 황성빈이 우중간 적시 3루타를 작렬하면서 롯데가 1점을 추가했다. 추가 득점은 없었다. 고승민이 삼진 아웃, 손호영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롯데의 2회초 공격이 끝난 것이다.
그러자 두산도 반격에 나섰다. 2회말 허경민이 좌전 2루타를 쳤고 이유찬이 볼넷을 골랐다. 2사 1,2루 찬스에 나온 정수빈은 우전 적시타를 날려 팀에 1점을 안겼다.
롯데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또 득점을 추가했다. 3회초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좌중간 2루타를 쳤고 좌익수 이유찬의 포구 실책이 더하면서 무사 3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나승엽의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 아웃으로 이어졌으나 전준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면서 1점을 더하는데 성공했다. 윤동희의 중전 안타와 박승욱의 우전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만든 롯데는 손성빈이 3구 삼진에 그치면서 추가 득점은 이루지 못했다.
롯데는 4회초 2사 후 손호영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고 발라조빅이 두 차례나 폭투를 저지르면서 3루에 안착했지만 레이예스가 삼진 아웃에 그쳐 득점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두산도 4회말 공격에서는 삼자범퇴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이때 투수 교체가 이뤄졌다. 두산은 4회까지 투구수 101개를 기록한 발라조빅을 교체하지 않을 수 없었다. 5회초 우완투수 정철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롯데는 5회초 선두타자 나승엽의 우전 2루타를 시작으로 전준우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고 윤동희의 유격수 땅볼로 3루주자 나승엽이 득점하면서 5-1 리드를 가져갔다. 두산은 5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득점의 활로를 뚫으려 했으나 강승호가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소중한 기회를 잃고 말았다.
이제 롯데가 쐐기를 박을 차례였다. 6회초 고승민이 중전 안타를 치고 손호영이 볼넷을 고르면서 1사 1,2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레이예스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폭발, 주자 2명이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7-1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전준우의 타구가 우월 적시 2루타로 이어져 롯데가 8-1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롯데도 6회말이 다가오자 5회까지 102구를 던진 김진욱 대신 한현희를 구원 투입했다. 두산은 1사 후 김재환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1점을 만회했다. 김재환의 시즌 20호 홈런. 김재환은 한현희의 2구 시속 147km 직구를 때려 비거리 110m짜리 아치를 그렸다. 아울러 김재환은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는 8회초 공격에서 1점을 추가하면서 두산의 추격 의지를 상실케했다. 전준우와 윤동희가 나란히 볼넷을 고르며 2사 1,2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박승욱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1점을 더했다.
롯데는 지친 기색도 없이 9회초 공격에서도 3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우전 2루타를 쳤고 고승민이 2루 땅볼로 황성빈을 3루로 보냈다. 그러자 손호영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렸고 롯데는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울 수 있었다. 여기에 롯데는 나승엽이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11-2, 전준우가 좌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12-2로 크게 달아났다.
롯데는 선발투수 김진욱이 5이닝 3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은데 이어 한현희가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 진해수가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김상수가 1⅓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2탈삼진 무실점을 각각 남겼다. 승리투수가 된 김진욱은 시즌 4승째를 따냈다.
롯데 타선에서는 전준우가 4타수 4안타 5타점 1득점을 몰아치면서 팀 승리의 선봉에 섰고 손호영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황성빈, 고승민, 레이예스, 나승엽, 박승욱도 멀티히트를 작렬했다.
두산은 선발투수 발라조빅이 4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에 그쳤고 정철원이 1이닝 2피안타 1실점, 권휘가 1⅔이닝 3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 김유성이 1⅓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 이교훈이 1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패전투수가 된 발라조빅은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두산 타선은 5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멀티히트를 친 선수도 없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하며 48승 55패 3무를 기록, NC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롯데가 7위로 도약한 것은 7월 2일 이후 43일 만이다. 8월 시작과 함께 4연승을 질주했던 롯데는 또 한번 3연승을 따내면서 상승세를 입증하고 있다. 두산은 2연패를 당하며 58승 55패 2무.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관중 2만 1337명이 입장했다. 양팀은 오는 15일 오후 6시부터 잠실구장에서 주중 3연전의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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