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서 맥 못추는 경제대국 인도…71위 그쳐
![레슬링 남자 자유형 57kg급에서 동메달을 딴 인도의 아만 선수.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8/14/yonhap/20240814215853398jjyv.jpg)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2024 파리올림픽 메달 순위의 상위권을 경제 대국들이 차지한 가운데 눈에 띄지 않는 나라가 있다. 바로 인도다.
이번 올림픽 메달 집계 순위 상위 10위에는 세계 10대 경제 강국 중 7개국(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독일)이 포진해 있다.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이자 14억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단 6개의 메달(은 1, 동 5)을 따 205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 가운데 71위에 올랐다.
국가 규모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라고도 할 수 있다.
스포츠 지정학 전문가인 케빈 베이시에르는 "영향력 있는 경제 강대국들이 앞서고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자동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한 국가가 메달을 획득하려면 국내총생산(GDP)을 넘어 대규모의 스포츠 정책이 동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국제관계전략연구소(IRIS)의 파스칼 보니파스 소장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일간 리베라시옹과 인터뷰에서 인도의 인구 규모는 자랑할 만한 요소지만 그것이 모든 걸 결정짓진 않는다고 말했다.
스포츠에 투자할 수 있는 국가의 역량이 올림픽 성과를 끌어낸다는 것이다.
일간 르피가로는 14일(현지시간) 인도의 경우 인구나 경제 규모 면에선 대국에 속하지만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홍보, 투자 부족 탓에 올림픽에선 소국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로선 올림픽 메달 획득보다 빈곤 퇴치 등 다른 분야가 우선순위이기 때문이라고 피가로는 지적했다.
보니파스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인도는 교육도 우선순위다. 그 결과 인도에서 스포츠는 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했다"며 인도의 카스트 제도 역시 스포츠 발전의 걸림돌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다만 인도 내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은 일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해 10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도는 2032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도전했지만 호주 브리즈번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여자 육상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케냐의 페이스 키프예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8/14/yonhap/20240814215853544jdoh.jpg)
피가로는 인구나 경제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올림픽 메달 상위권에 든 나라들로 우즈베키스탄(13위), 케냐(17위) 등을 꼽았다.
IRIS의 스포츠 지정학 전문가인 뤼카 오뱅은 "일부 소규모 국가는 여러 종목에 노력을 기울이기보다 자신이 잘하는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채택했다"며 "케냐는 육상에, 중앙아시아 국가는 힘을 쓰는 종목에 주력한다"고 설명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대회에서 복싱에서만 5개, 이어 태권도, 유도, 레슬링에서 1개씩 총 8개의 금메달을 따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케냐는 육상 종목에서만 4개의 금메달을 땄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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