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열대야 24일째 '역대 2위'...1994년 최악 기록 깨지나
올여름 서울 열대야 총 27일…9일 더 이어지면 1위
20일 전국 비 예보…더위 식히기엔 '역부족'
[앵커]
올여름 폭염과 열대야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이번 더위가 이달 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는데,
올여름 열대야 기록이 관측이래 최악으로 꼽히는 1994년 기록을 30년 만에 넘어설 가능성이 큽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더웠던 1994년 여름밤,
더위를 피해 집에서 나온 가족들이 골목길에 돗자리를 펴고, 과일과 부채로 잠 못 드는 밤을 견뎌냅니다.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밤으로 기록된 1994년 여름밤 풍경을 묘사한 드라마 속 모습입니다.
1994년 여름 당시 서울에선 열대야가 역대 최고 기록인 36일을 기록했고, 24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습니다.
30년이 지난 올여름,
서울은 연속 24일째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를 보이며, 1994년 여름과 같은 열대야 연속 기록을 썼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가장 긴 열대야가 이어졌던 해는 지난 2018년으로 26일 동안 지속됐는데, 지금 더위 추세라면 오는 16일 역대 1위 기록도 갈아치울 것으로 보입니다.
올여름 서울 열대야 총 일수도 현재 27일로, 앞으로 열대야가 9일 더 발생한다면, 이마저도 역대 1위가 됩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33도 안팎의 폭염과 열대야가 주말을 지나 절기 '처서'가 있는 다음 주까지 10일 이상 더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는 20일쯤 전국에 비가 내리겠지만, 더위를 식히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영준 / 기상청 예보분석관 : 강수에 의해 약간의 기온 하강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그 이후에 다시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를 잡기 때문에 중기예보 측면에서 보더라도 폭염은 당분간은 이어지는 상황이고, 최저기온도 25도 이상으로 예상돼 열대야도 계속 지속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낮의 폭염도 비상입니다.
말복을 하루 앞둔 어제 서울 낮 기온은 8월 기준 5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오늘 여주 점동면에선 기온이 또다시 40도에 육박하는 등 더위가 꺾일 시기에 이례적인 극한 폭염이 나타났습니다.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었던 폭염 일은 전국 평균 16.1일로 평년 같은 기간의 2배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신수정 디자인;이나영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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