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분위기는 최상! U18 아기호랑이들, 저마다 큰 꿈 품고 구슬땀 흘린다
[점프볼=안성/서호민 기자] “팀 분위기는 정말 활기차고 에너지 넘친다. 대회 때까지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우리가 정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다.”
정승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8 남자농구 대표팀은 14일 중앙대 안성캠퍼스 청룡체육관에서 2024 국제농구연맹(FIBA) U18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를 대비해 일본 동해 대학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지난 3일 소집해 프로, 대학 팀들과 네 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던 대표팀은 금주 일본 동해대학과 두 차례 연습경기(8/14, 8/15), 이어 서울 SK(8/16)와 연습경기 스케줄이 잡혀 있다.
본 대회까지 이제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 그들은 공격과 수비 패턴을 맞추는 등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한국은 2년 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U18 대회에서 2000년 이후 무려 22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서며 세계 대회 진출권을 획득했다. 그리고 2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새로운 아기호랑이들이 치고 올라왔고 아우들은 2년 전 형들의 영광을 재현하려고 한다.
2주 째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정승원 감독은 “출국까지 보름 정도 남았는데 열흘 간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하며 손발을 맞추고 있다. 당초에 하고자 한건 반 정도 준비했다. 물론 잘 된다고 볼수는 없지만 나머지 부분들도 잘 준비해야 한다”고 훈련 성과를 전했다.
이어 “공격 시, 지역방어 깨는 훈련, 수비 시 지역방어 서는 훈련에 들어가야 한다. 맨투맨 수비나 리바운드 후 속공 치고 나가는 것, 이외에 약속된 플레이 등은 그런 대로 잘 해주려고 하는 것 같다”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동해대와 연습경기 결과는 대표팀의 92-69 승리로 끝났다. 승패에 큰 의미가 있었던 경기는 아니었다. 대표팀은 장신 포워드 라인업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선수를 기용하며 여러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4쿼터에는 가드들을 제외하고 모두 포워드로만 채우는 라인업을 가동하기도 했다.
정승원 감독은 “가드 한명 혹은 투-가드를 가동할 때는 확실히 빠르고 볼도 잘 도는 느낌이 있다. 다만, 신장이 작기 때문에 공격력에는 약점이 있다”며 “4쿼터에는 포워드들만 기용해봤는데 정교한 맛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오늘 같은 경우에는 속공 전개도 잘해주고 나름 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포지션 구분 없이 가려고 한다. 센터인 위진석이 빠질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 (포워드 5명이 뛸 때 장, 단점) 우선 좋은 점은 올 스위치 수비가 가능하고 더블 팀을 가더라도 190cm 이상 큰 선수들이기 때문에 더 위협적이다. 또, 지금 포워드들 몸 상태가 다 좋다”면서도 “물론 단점도 명확하다. 상대가 거칠게 압박 수비를 가할 시에는 볼 간수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필리핀 대학과 연습경기 때도 그런 모습들이 몇 번 있었다. 지금 상황에서 정해진 베스트 5는 없다. 계속해서 연습경기를 통해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하며 최적의 라인업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이란, 인도, 쿠웨이트 등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그래도 과거 대회를 살펴보면 분명 조 편성은 상대적으로 괜찮은 편이다. 단, 조 1위로 8강에 직행하기 위해서는 난적 이란은 반드시 넘어야 한다.
정 감독은 “아무래도 이란이 가장 걱정된다. 이번 이란 대표팀의 경우, 전력 파악이 쉽지 않아 더더욱 어렵다. 그래도 이리저리 찾아보며 다방면으로 이란의 전력을 파악하는 데 신경쓰려고 한다”며 “목표는 당연히 조 1위다. 조 1위로 8강에 직행하지 못한다면 힘든 길을 가야 한다. 현재로선 조 1위만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다행히 대표팀의 분위기는 최상이다. 주장 양종윤이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통해 팀 분위기를 주도하고, 박정웅, 장혁준, 김정현, 에디 다니엘 등 각기 다른 장점을 지닌 포워드들이 사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정 감독은 “팀 분위기는 정말 활기차고 에너지 넘친다. 지금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려고 나 역시 노력 중이다. 무더운 여름 훈련하는 게 힘들고 몸도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잘 따라와주고 있다. 대회 때까지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우리가 정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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